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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삼성전자·SK그룹·LG그룹·포스코홀딩스·LS전선 등 미국·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거점 다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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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중심 생산 거점 구축 활발…'탈 중국화' 속도
인니·아르헨·유럽 등 거점 늘려서 리스크에 대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물류 대란과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공급 질서 재편기를 맞아 재계도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미국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 중인 데, 여기에 추가로 전기차 공장도 신설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오는 13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미국 뉴욕오토쇼 참석차 출국한 가운데, 투자 프로젝트가 확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방문 중에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를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기 기흥·화성캠퍼스-평택캠퍼스-미국 텍사스주를 잇는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에 오르겠다는 '시스템 반도체 2030' 구상을 구체화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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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도 북미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하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계열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해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합작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도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이어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미주 R&D(연구개발) 센터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SK그룹은 최근 미국의 원전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통해 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에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도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북미 지역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럽 지역에서도 신규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톤(t)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약 95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과 저탄소 철강 원료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속에서 호주 에너지사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주목 받았다.

LS전선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인근 아르타 산업단지 부지에 최근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과 빌딩, 플랜트용 저압(LV) 전선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거점 다변화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요소 대란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산업계의 핵심 과제가 된 만큼 앞으로로 생산 거점 다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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