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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수의수다' 사육사들의 토크 "가상동물 보게 될 수 있어, 멸종위기종 번식 힘써야" 동물원 역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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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윤민 기자) '다수의수다'에서 사육사들이 동물과 동물원에 관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21일 방송된 JTBC '다수의수다'에서 사육사들이 MC 차태현과 유희열의 진행 아래 자신들의 일에 관한 생생한 경험담과 생각을 이야기했다.
JTBC '다수의수다' 방송화면 캡처
JTBC '다수의수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사육사들은 각자 맡고 있는 동물에 대해 설명했다. 바다사자, 물개, 물범 등 주로 바다동물을 돌보는 선주동은 "바다사자는 정말 바다의 사자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물개는 캘리포니아 물개다. 바다의 개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범은 바다사자와 물개와 달리 팔, 다리가 짧다. 물속의 표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고 유희열이 "물범은 짝짓기를 살벌하게 하더라"고 했다. 이에 선주동은 "화끈하게 한다. 한 수컷이 여러 암컷을 두고 살기 때문에 싸운다"고 답했다. 또 "우리 동물원에 큰 바다사자라고 장군이라고 있었다. 600kg다. 쇠파이프를 들고 방어를 하는데 쇠파이프를 부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오현택은 주로 사자, 치타, 하이에나, 초식동물 등 맹수를 돌본다고 했다. 그는 "청자와 레옹이란 사자를 맡고 있다. 청자는 무리에서 왕따를 당하던 사자였다. 무리에 가기를 꺼려해서 혼자 지냈다. 또 레옹이라는 친구는 형제들을 잃었다"고 애정을 갖고 있는 사자를 소개했다.

이어 "사자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둘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합사를 했다. 지금은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이에 강철원은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동물을 어울리게 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또 사육사들은 동물과 친해지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밝혔다. 강철원은 판다를 위해 대나무를 종류별로 다 먹어봤다고 밝혔다. 판다들이 대나무만 먹지만, 그렇다고 맛을 모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맛을 잘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맛 없으면 그냥 뱉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인원과 친해지기 위해 같이 자기까지 했다고 했다. 강철원은 "침낭을 덮고 잤다. 처음엔 퍽퍽 소리가 났다. 그런데 2주 지나니까 친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갑순이란 친구가 있는데 아침마다 내게 뽀뽀를 해준다. 복란이란 친구는 제 옆에 여자 사육사가 있는 것을 싫어했다"고 유인원에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원숭이들은 구루밍을 하면서 친해지지 않냐. 털을 길러봤다. 진짜로 나한테도 해준다"고 또 다른 노력을 이야기해줬다.

오현택 역시 '프루스텐'이란 호랑이의 표현법을 설명하며, 자신도 호랑이와 소통을 위해 연습했다고 밝혔다. 프루스텐은 공격 의사가 없다는 뜻의 호랑이 울음이다.
JTBC '다수의수다' 방송화면 캡처
JTBC '다수의수다'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동물들을 위한 훈련법도 밝혔다. 한 사육사는 "타킷 봉을 구멍에 넣는다. 구멍에 가까이 올 때 먹이를 준다. 아래 구멍에 올 땐 몸 상태를 체크하고 윗 구멍에 올 땐 키를 잰다"고 말했다. 

강철원 역시 "판다는 한달에 한 번씩 채혈을 한다. 대나무 봉을 만들다. 이것을 잡으면 칭찬한다. 대나무 봉을 잡으면, 좋은 일이 생기구나 느끼게 한 후 적응이 잘되면, 채혈을 한다"고 건강관리를 위해 훈련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반면 오현택은 맹수를 다루기 때문에 주로 훈련보다는 먹이를 줄 때 야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먹이를 줄 때 양털에 쌓아서 준다거나 한다"고 밝혔다.

사육사들은 동물원 안의 삶과 일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시선에서 동물원 관련한 생각도 이야기했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선 동물원의 역할을 설명하며, 답변을 대신했다. 

오현택은 "동물을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는다. 최근엔 담비가 구조됐다. 다리가 한 쪽 없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우리 기관으로 왔다"고 말했다. 선주동은 "멸종위기종을 몰래 수입하다 걸리면, 우리가 키운다. 점박이 물범을 제부도의 횟집에서 키운다고 신고가 들어왔다. 구조해서 우리가 맡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JTBC '다수의수다' 방송화면 캡처
JTBC '다수의수다' 방송화면 캡처
강철원은 "동물의 교류가 세계적으로 어렵다. 결국 국내에 있는 코뿔소나 기린이 번식에 실패하면 우린 가상 동물을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멸종위기종을 잘 번식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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