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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징어 게임’ 정호연, 다음이 더 기대되는 “5점짜리 연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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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상현호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새터민 새벽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 데뷔를 한 정호연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생각, 캐스팅 비화 등을 이야기했다.

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오징어 게임' 인터뷰에는 배우 정호연이 참석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호연은 "첫 작품에서 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언젠가는 전 세계 많은 팬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라며 쾌활하게 웃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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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얼마 전에 유미(지영 역)과 통화를 했을 때 유미에게 '축하해요 대스타'라고 했더니 '축하해요 월드 대스타'라고 했다. 이런 관심과 사랑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우리가 이런 관심을 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하는 걱정도 된다.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것 같은데 박해수(상우 역) 선배님이 하신 '두 발을 땅에 잘 딛고 서 있자'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은 새터민 출신이지만 북한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고, 동생을 위해 소매치기까지 해 가면서 돈을 모으다가 게임에 참가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일각에서 제기한 새벽이 새터민인데 사투리를 안 쓴다는 지적에 대해 정호연은 "처음 설정을 했을 때 새벽이는 함경북도 출신이라고 했다. 연기를 위해 함경북도 새터민 분들에게 수업도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남한으로 넘어온 새벽이가 남녘에서 살면서 사투리를 들켜서 좋은 일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사투리를 고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한 사람하고 있을 땐 사투리를 안 쓰게 설정을 했다. 동생과 있을 때와 새터민 쉼터 직원과 대화하다가 분노했을 때, 그 두 군데에서만 쓰려고 했는데, 내가 더 명확히 표현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정호연은 "새벽이의 내면에 더 많이 다가가기 위해 일기를 썼다. 부모님과 있었던 일, 북한에서 있었던 일, 남한으로 넘어오는 일들을 쓰며 새벽이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라며 "중국에 있을 때 엄마가 공안에 끌려가면서 '철이(동생)을 부탁한다'라고 했다"라며 새벽이의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2를 암시하며 종영했는데, 시즌1에서 새벽이 죽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호연은 "최선을 다해서 살았기 때문에 새벽이로서 아쉬움은 없다. 제일 많이 배운 점이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라는 건데, 새벽이를 만나기 전에 나는 개인의 이익이나 목적을 추구하며 살았다. 하지만 새벽이는 겉으로는 안 보일 수 있지만 가족을 위해 게임에 참가했다"라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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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 활동하던 정호연은 뉴욕에서 '오징어 게임' 오디션을 봤다. 그는 "사실 당시 모델로서 커리어가 내려오는 시기였다. 일이 줄어들어서 스트레스 받고, 살도 많이 찌고, 일이 더 줄어들면서 위기가 왔었다"라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호연은 "그 위기의 순간을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많으니까 영화를 깊게 파고들게 됐고, 연기라는 표현법에 대한 욕심과 고민도 생겼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배우 소속사로 회사를 옮겼다"라며 위기 덕분에 연기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소속사를 옮긴 후 정호연은 모델 일정 차 뉴욕에 방문했다. 소속사 대표로부터 '오징어 게임' 새벽 역할을 권유받은 그는 오디션 영상을 찍어 황동혁 감독에게 보냈다.

황 감독에게 실제로 만나자는 제안을 들은 정호연은 "실제로 보자는 제안을 들었을 때 '무조건 캐스팅이 돼야겠어'라는 마음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역할을 가치있게 봐 줬단 의미가 컸다. 패션위크도 포기하고 오디션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라며 오디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오디션 결과 새벽 역에 합격한 그는 "합격하고 나서 시나리오를 읽으니니 불안감, 스트레스가 최대치여서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했다. '새벽' 캐릭터는 분장팀, 의상팀, CG 팀 등 스태프들과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 덕분에 만들 수 있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호연은 "대전에서 촬영을 했는데 너무 만족스럽지 못 한 연기를 하고 속상해서 김주령(한미녀 역), 박해수 선배님과 산책을 하다가 '연기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울었던 적이 있다. 해수 선배님은 충분하다고 위로해 주시고, 주령 언니는 같이 고민을 많이 나눠주시면서 격려해 주셨다"라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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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오징어 게임'에서 보여준 연기를 몇 점짜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10점 만점에 5점인 것 같다. 만약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내가 한 게 아니라 같이 만들어 준 분들이 한 것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는 했다. 방법도 서툴고 모든 게 다 서툴렀어도 진심으로 열심히 했다"라며 의외의 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연은 "내가 부족한 점이 많은 연기자인 것 같아서 차기작 부담이 있다. 하지만 모델 일을 하면서 커리어의 오르내림을 겪었고 이를 통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라는 걸 배웠다. 어떤 작품, 캐릭터가 되어도 최선을 다하겠다. 다양한 감독님, 시나리오,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불러주세요"라며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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