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경찰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씨 등 3명을 체포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46분 김세의, 7시59분 강용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에는 김용호가 경찰에 체포됐다.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경찰의 영장집행에 불응해 이날 오전부터 경찰과 대치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가세연 출연진 3명에 대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사건 등 고소·고발 10여건이 접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피의자들에게 10여 차례 출석을 요구했음에도 이에 불응해 판사가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집행을 완료했다"며 "향후 피의자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세연 관계자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들이 체포를 시도하는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 오후 경찰에 체포되는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김세의는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조국 딸'과 '이인영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세연'은 극우 성향의 유튜브로 좌파 정치인, 인기 연예인 등의 근거가 불확실한 자극적 폭로로 논란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지난 1월 전세계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은 지난해 슈퍼챗으로만 약 7억 25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에서는 5위에 해당한다.
슈퍼챗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유튜버에게 채팅창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으로 일종의 후원금이다. 플랫폼인 유튜브 측이 30~37%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나머지가 유튜버에게 돌아간다.
'가세연'은 매번 자극적인 방송으로 슈퍼쳇으로 수익을 올렸고, 이때문에 숱한 고소에도 유튜브 운영을 이어갈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은 강 변호사가 체포되던 지난해 12월 슈퍼쳇 수입이 급상승했다. 지난12월 8일 강 변호사는 4차례나 되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로 집에서 체포됐다. 당시 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를 했다는 사진 한 장을 지난 3월 공개해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았다.
당시 가세연은 하루 약1500만원의 슈퍼챗을 받아 84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이번 역시 체포 과정 생중계를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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