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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개그콘서트’, 시국 패러디를 넘어 유쾌한 시대의 메신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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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현 시국에도 힘을 못 쓰는 예능 프로그램 유형이 있다. 바로 정통 코미디다.
 
특히 이럴 때 쯤 강한 인상을 줄법한 ‘개그콘서트’ 조차도 전혀 이슈의 중심에 들어가고 있지 못하다.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현재 9%다. 전성기에 비하면 절반 이하의 수치인 셈이다. 한 번씩 위기는 있었지만 그 때마다 젊은 피 수혈과 참신한 코너들로 이를 돌파했던 ‘개그콘서트’다. 하지만 엔딩 곡으로 월요일이 다가옴을 알렸다는 ‘개그콘서트’의 위상이 회복될 날은 아직도 미지수로 보인다.
 

‘개그콘서트’ 유민상-홍현호 / KBS 2TV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 유민상-홍현호 / KBS 2TV ‘개그콘서트’
 
국가적으로는 유감스러운 상태지만 현재 방송가는 시국 때문에 방송 소재는 넘쳐나는 상태다. 이에 JTBC ‘썰전’ 같은 예능은 화제성 부문에서 크게 약진하기도 했다. ‘썰전’은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2월 조사에서 11.2%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무려 이는 전통의 강자인 ‘무한도전’까지 꺾은 수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실제 예능인이 1명(김구라) 뿐이며 그나마도 사회자 격에 가깝다. 실제 프로그램 내용도 시사적인 내용을 패널인 유시민, 전원책이 재밌게 풀어주는 것이니 어찌 보면 예능보단 뉴스에 더 가깝기도 하다.
 
물론 ‘개그콘서트’ 역시 시국 비판 개그 코너가 있다. ‘대통형’과 ‘부담거래’ 등이 그에 해당한다. 실제 코너 내에서도 현 시국에 여러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이야깃거리들이 거의 그대로 나온다. 이에 관객들에게는 사이다 연출로서 박수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개그콘서트’가 시국이라는 소재의 ‘소비자’ 위치를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태다. 단순히 시국에 자주 나오는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 이상으로 큰 의미를 대중에게 던져주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는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이 많이 줄어든 것이 근본원인이긴 하지만.
 
‘개그콘서트’ 이수지-서태훈-박은영 / KBS2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개그콘서트’ 이수지-서태훈-박은영 / KBS2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과거 ‘개그콘서트’는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코너에서 유쾌한 사회 비판을 선보여 화제의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SOFA’(한·미 행정협정) 같은 민감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목소리를 내 화제가 된 코미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현 시국이야말로 ‘개그콘서트’ 특유의 사회 비판 개그가 많은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주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는 셈이다.
 
현 시대에 활약하는 여러 명품 개그맨을 배출한 개그맨 사관학교라고 불린 ‘개그콘서트’이기에 현재의 침체는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에 ‘개그콘서트’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서 국민들에게 유쾌한 메신저로서 사랑 받을 수 있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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