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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알고싶다' 故손정민 씨의 '이용당한' 죽음 "타살 정황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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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故손정민 씨의 실종 사망 사건에 대해 취재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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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강 실종 대학생 故손정민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밤 늦은 시각까지 사람들로 붐볐었다는 반포 한강공원. 그곳에 있었던 한 젊은 부부는 사진을 남겼던 것을 제작진에게 보여주었다. 

밤 12시 42분, 술과 겉옷과 가방을 둔 채 자리를 비웠던 사진속 누군가는 손정민 씨와 친구 A씨가 맞았다. 밤 9시가 넘은 시각, 손정민 씨에게 먼저 연락을 한 이는 친구 A씨였다. 친구 A씨는 술을 더 못 마셔 아쉽다고 말했고, 손정민 씨는 "우리집이나 한강 오든가"라고 제안했다.

만날 장소가 마땅지 않자 이들은 한강 앞에서 만났고 편의점을 들렀다. 제작진이 찾아가 "그때 뭐 사갔어요?"라고 묻자 직원은 "소주 사갔어요, 초록색"하고 얘기했다. A씨의 카드로 소주 2병을 구입한 두 사람. CCTV에 두 사람이 나들목을 나와 오른쪽으로 꺾은 두 사람이 찾은 곳은 한강 공원에 있는 편의점이었다. 안주가 필요하단 생각에 편의점에 들른 이들은 손정민 씨의 카드로 순대 등 안줏거리를 구입한다.

이어 이들은 편의점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술자리로 향한다. 돗자리를 비웠던 12시 45분, 또 다시 소주와 막걸리 한병, 휴대전화 충전을 위한 케이블을 구입한다. 그리고 1시 30분, 두 사람은 또 한번 편의점을 찾는다. 다시 막걸리 2병과 소주 한 병을 구입하는 두 사람이다. 이날 두 사람이 구입한 술은 모두 9병이었다.

그런데 편의점을 나와 잠수교 방향으로 걸어가던 두 사람이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한다. 손정민 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해본 결과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두 사람을 직접 만났다는 남자. 손정민 씨가 통화한 이는 바로 배달 기사였다. '그알'에서는 손정민 씨와 배달 기사의 통화 음성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음식 배달 기사는 "음식을 전해드렸을 때 막걸리 병을 손에 들고 있었고, 두 분 모두 많이 취해있었고 많이 상기되어 있는 상황이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계속되는 실험과 해부학 실습 등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과 학교 생활에 대해 열심히 수다를 떨었던 두 사람. 

두 사람이 함께 한 순간은 손정민 씨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동영상과 사진으로 남아 있었다. 무선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 끼고 평소 듣던 음악을 함께 듣고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놀았던 A씨와 손정민 씨. 손정민 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영상 속에서도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잔뜩 취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후 친구 A씨의 행적만이 새벽에 CCTV에서 확인됐다. 그런데 손정민 씨가 남긴 동영상을 찾아보면 그 단서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두 사람 뒤에 앉아있던 사람들과 산책로 벤치에 앉아있던 이, 산책로를 걷고 있던 이 등이다. 이어 손정민 씨를 본 것 같다는 한 목격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쪽이 잠수교 기준으로 했을 때 저는 이제 친구랑 이쪽으로 걷고 있었고, 이쪽을 보시면 땅이 살짝 움푹 파여 있었단 말이에요. 정민 군은 이쪽으로 걷고 있었고"라고 최동욱(가명) 제보자는 제작진에 얘기했다. 이들은 특이한 행동을 하던 사람을 목격했다 한다. "한 분이 서 계시는데 좀 이상해 보였어요. 그 자리는 안 벗어나는데 계속 비틀거리고 넘어졌다 일어났다 하는 행동을 반복해서, 전 처음엔 환자복인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가 환자복이 아니라 셔츠더라고요. 바지는 검정색이었어요"라고 최동욱 씨는 말한다. 

"등 쪽, 이 반쪽 면이 뭔가 젖어가지고 약간 진회색? 약간 그렇게 좀 이쪽만 젖어 있었어요. 토사물 같은 건 없었는데 뭐 술을 여기다가 넘어져서 적셨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라고 최동욱 씨는 증언했다. 이어 또 다른 목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 제작진.

이들은 앞서 만난 최동욱 씨보다 더 이른 새벽 손정민 씨를 봤다고 전했다. 정지수(가명) 목격자는 "그 두 분만 유독 붙어서 자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고 박종찬(가명) 목격자는 "저희가 처음 봤을 땐 남자, 여자인줄 알았어요. 이상한 행위를 하는 줄 알았어요"라고 얘기했다.

이어 박종찬, 정지수 목격자는 "근데 둘 중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방에 물건을 챙기더라고요. 근데 가방을 메고 일으키다가 그 사람이 아예 그냥 힘이 없이 이렇게 탁 넘어지니까 그냥 또 뒤적뒤적하다 뭐 만지작 하다 또 다시 옆에 드러눕더라고요. 뭐 술 좀 깬 다음에 같이 가려는 건가? 했었죠"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휴대폰에 찍힌 사진 속 손정민 씨와 A씨. 최동욱 씨가 말했던 '등 쪽이 젖었던 사람'은 손정민 씨로 추측됐다. 

4시 27분, 잔디밭 비탈길에서 혼자 잠들어 있다는 A씨를 깨웠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A씨를 태운 택시기사라면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처음에 A씨를 태웠을 때 토끼굴 앞에서 태우셨나요?"라고 제작진이 묻자 택시기사는 "아뇨 아뇨, 토끼굴에서 도보로 걸어서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태웠죠"라고 말했다.

A씨가 집으로 향한 건 4시 42분이었다. 다음 탄 손님이 시트가 축축하단, 그런 말은 안 했냐고 제작진이 물으니 택시기사는 "그런 말은 없었다"고 말하며 "그냥 술냄새가 좀 났다, 정도죠"라고 전했다. 결국 새로운 목격자나 단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A씨의 변호사를 통해서 A씨와 가족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A씨가 선택적으로 유리하게 기억을 한다거나 그런 오해들이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정황에 대해서도 기억을 지금 못하고 있고, 그리고 몇 시 몇 시 이런 시간도 기억을 한 게 아니고 나중에 객관적인 자료랑 맞춰서 시간이 나온 거고요"라고 변호사는 전했다.

그렇다면 A씨의 부모는 왜 한강 공원을 찾았던 걸까? 양정근 변호사는 "3시 37분 전화를 했을 때 받은 사람은 아빠고요. 이 전화를 한 사실을 A씨는 전혀 기억을 못해요. 여기서는 이제 아버님의 진술입니다. 아버님이 말한 내용은 고인이 안 일어난다, 지금 너무 힘들다, 너무 취해서 빨리 친구 깨워서 보내고 너는 택시 타고 들어와라"라고 얘기했다.

늦은 시각까지 집에 오지 않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문자를 여러 통 남겼다는 어머니. 이어 A씨가 아파트 건물에 들어선 것은 4시 51분이었다. 이어 2부 방송이 시작됐다. 한강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이들은 "타살이죠. 익사로 타살했다 보는 거죠", "민 거지, 뭐"하고 손정민 씨가 타살로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알' 측은 손정민 씨가 숨진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준비했다. 먼저 안전장비를 갖추고 A씨가 손정민 씨를 밀었을 가능성을 확인해보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아래 돌밭으로 무력하게 굴러 떨어진 건 순식간이었다. 그러나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물에 빠지는 건 불가능해보였다.

그렇다면 또 다른 경우는 어떨까. 60킬로그램의 더미를 준비한 후, A씨가 손정민 씨를 강물로 끌고 들어가 숨지게 했을 가능성도 실험을 통해 추정해보았다. 경사 약 40도의 미끄러운 비탈길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 이 과정에서 더미의 머리는 몇 차례 땅에 부딪혔다. 무엇보다 뾰족한 돌밭을 지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 여러 차례 쓸리고 손상이 됐다. 유성호 교수는 "익사 전에 살아있을 때 뭔가 바닥에 울퉁불퉁한 부위를 끌거나 해서 이런 상처는 없어요. 부패는 되어 있지만 표피 박탈이라거나 그런 흔적은 없습니다"라고 전한다.

이어 다른 경우도 확인해보았다. 어떻게든 A씨가 손정민 씨를 끌고 가 물로 빠뜨렸다면 어떨까. 유성호 교수는 "타인에 의한 익사가 강압에 의한 익사가 아닐까 이런 걸 확인할 때는 억압이나 제압한 흔적, 이런 걸 봐야 하는데 그런 곳의 손상은 없다"고 얘기했다. 

박지선 교수는 "익사를 시켰다, 고인의 죽음에 다른 사람이 개입했다 한다면 흠뻑 젖어있어야죠. 그렇지만 그 당시에 A씨를 본 목격자들이라든지 남아있는 CCTV에도 A씨가 물에 젖어있었다, 이런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한다. 권일용 교수는 "범죄가 저질러지려면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그다음에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동기와 기회 부분들이 다 여기선 가능성이 너무 낮아요. 일단 현장이 굉장히 공개되어 있는 장소고요. 범죄를 계획하기엔 적절하지 않다 보여집니다"라고 전했다.

이수정 교수는 "반포 부근의 한강공원은 거의 24시간 목격자들이 넘쳐나는 곳이에요. 꼭 낚시하는 사람들 아니어도 운동하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데이트하는 사람들부터 다양하게 많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남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얘기했다.

지금까지도 타살의 증거나 목격자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완전범죄'는 정말 가능한걸까. 이어 경찰보다 먼저 '그알'측에 연락을 한 한 명의 제보자가 나타났다. 긴 설득 끝에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이들은 바로 낚시를 하던 목격자들이다. 

제보자가 친구 3명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것은 새벽 시간. 장어를 잡기 위해 띄엄띄엄 자리를 잡았다는 세 사람은 4시 33분, 야경 사진을 찍었다 하낟. 이들은 사진을 제작진에 보여주었다. "어차피 맛만 잠깐 보러 온 거고, 그래서 정리하고 철수 중이었죠"라고 제보자들은 말한다. 낚시를 하고 10여분 정도 흘렀을까. 첨벙대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저희가 첨벙대는 소리가 나니까, 뭐지? 했어요. 앞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그쪽을 보고 있었나 봐요. 사람이 거기 걸어서 들어갔다, 이렇게 걸어 들어와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때 무릎 있는데까지가 보였대요. 그런 다음에 이렇게 들어가서는 이 정도에서 가슴까지 차가지고는", "헤엄치는 건지 뭔지 이렇게 팔을 움직이고 있었다"고 제보자들은 증언한다. 제보자 문씨는 "그냥 혼자 들어가던데? 막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사람들 많대요, 원래. 뭐 그런 소리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어요. 아, 이런 개운하다 이런 식의 느낌이었지. 구조 요청이라든지 이런 게 있었으면 저희가 끄집어내서 도와줬을 거예요"라고 전했다.

낚시를 하던 이 제보자들은 경찰서에 가서도 같은 진술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들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낚시를 하던 이들에게도 충분히 들릴 수 있는 물소리에 대해 확인을 마친 제작진. 최초 시신 발견자 박정아(가명) 씨는 "4시경부터니까 거의 한 10분은 바라보다 이제 당겨서 찍어본 거예요"라며 손정민 씨의 시신 발견 당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박정아 씨는 "검정색 동그란 부유물이 떠서 저기서부터는 쭉 내려오더라고요. 그리고 되게 동일한 간격을 유지하고 동일한 속도로 해서 쭉 내려오는 거예요. 이 데크와 이 나무 사이 정도에서부터 거의 떠내려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제보자들과 박정아 씨가 가리킨 장소는 모두 같았다.

평균 유량 조건을 바탕으로 반포 한강 공원의 물의 흐름을 파악하며 정확히 점검해보기로 한 제작진. 강석구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수 지점과 시신이 떠내려온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직접 물에 들어가 실험을 해본 스턴트 배우는 "여기는 더 질퍽해서 발이 더 빠져요. 순식간에 빠진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민간구조사 차종욱 씨에게도 이와 비슷한 이를 들은 적이 있다. 차종욱 씨는 "들어가면 신발이 바닥에 꽂혀 버려요"라고 말했었다. 바닥이 미끄럽고 질척거린다는 차종욱 씨의 이야기는 스턴트 배우의 이야기와 일치했다. 조원철 교수는 "여기는 바로 물이고 그러면 미끄러져서 들어갈 수 있어요"라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주 반포 수난구조대 팀장은 "한 달 전에도 시민 한 분이 뻘에 파묻혀가지고 늪같이, 전혀 그분이 못 나와서 신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신 수습 당시 옷차림은 집을 나설 때 모습 그대로였지만, 경찰은 손정민 씨의 양말에 남아있던 토양 성분에 대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이는 수면으로부터 약 10미터 떨어진 강바닥의 것과 가장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운동화를 신고 물속에 들어갔던 손정민 씨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을 확률이 높은 상황. 메틸알코올농도는 0.154%. 이호 교수는 "통상 0.15가 넘어가면 방향감각을 잃을 수 있고 이렇게 차가운 환경이나 이런 데 접촉했을 때 익사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얘기했다. 경찰은 손정민 씨의 죽음에 범죄가 연관되어 보이는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었다. 

범죄 심리 전문가들 또한 A씨의 가족들과 A씨의 행동과 말에는 범죄자들과 그 가족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성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이게 범죄 사건이 되려면 정민이의 친구 현장에 도로 나타나면 안 되는 일이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정민이의 전화기가 발견되면 안되는 일이었죠, 범죄 사건이라면"하고 이수정 교수는 전했다. 또한 권일용 교수는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같은 것도 전혀 없다"고 얘기했다. 

박지선 교수는 "A씨가 고인이 사망하는 데 개입했다라고 볼 정황이나 증거가 전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 타살이라고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알' 측은 3D 모델링으로 그날의 한강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였다. 그러나 누군가 구조요청을 하거나 싸움을 하거나 하는 등의 정황 또한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끌린 상처나 골절, 압박 또한 전혀 없었으며 60킬로그램의 성인 남성을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익사에 이르게 하는 방법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의 발표에도 타살의 증거를 계속해서 찾고 있는 사람들. 이들이 자꾸만 타살의 증거를 찾으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시민은 "30년 전에 제 아들이, 제 외아들이 죽었거든요. 그거는 안 당해본 부모는 몰라요. 그 부모는 몰라"라고 얘기했다. "그냥 비슷한 학년을 가진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진짜"라고 다른 시민은 얘기하며 눈물 흘린다.

이곳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과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추모를 하러 모였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만 믿어! 유튜브가 진실이야", "주사기를 꽂아서 죽였다"라며 끊임없이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나온 정보들을 신봉하며 항의 시위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이어 '그알'측은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히 CCTV와 실험 영상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조작된 영상에 대해 하나 하나 근거를 들어가며 설명을 이어갔고, 손정민 씨가 촬영한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휴대전화 색깔은 빨간색이 아닌 검정색이라고 밝혔다. 

25일 새벽 접촉사고 피해자 송동욱(가명) 씨는 "실제로 보상서류 지급해도 피보험자는 상대 차주로 나와요. 이게 가짜라는 거예요"라며 조작된 내용에 대해 얘기했다. 심지어 스트리밍을 하는 유튜버들은 가짜 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호도하기를 반복했다. 이는 경제적 이득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유튜버들 중 많은 이들이 손정민 씨의 죽음에 대한 방송을 하며 확실한 증거 없이 A씨를 범인으로 몰았고, 이로 인해 화제성이 높아지자 계속해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조회수를 통해 급성장하고 돈을 버는 행태를 보였다. 손정민 씨가 타살로 죽었고 범인이 A씨일 거라며 방송을 했던 한 유튜버에 제작진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바로 거절했다. 이수정 교수는 "한 개인의 죽음을, 개인 간의 관계를, 상업적 이득을 위해 이런 식으로 흥미 유발로 써도 되는 건지. 이런 게 바로 범죄라고 생각하는 거죠"라고 얘기했다.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 현 씨는 "숨낳은 사람들이 저한테 조언을 해주는 게 나라, 경찰 믿지 마라. 이런 사람들이 훨씬 많죠. 제 주변에 경찰이 다 알아서 해줄거야. 이런 사람 1명만 있었어도. 근데 반대로 얘기하는 사람만 많은 거예요"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수정 교수는 손 현 씨에게도 오염된 정보가 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며 "손정민 씨 아버지 휴대폰으로도 연락이 가고 그랬다면서요. 그러면 오염된 정보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죠"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어 A씨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A씨의 가족은 친인척 중에 경찰 고위관계자가 있다거나 하는 소문에 대해 묻자 "아무도 없죠.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A한테는 적어도 정민이가 굉장히 친한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인터넷이나 이런 데서 뭐 살인마 얘기하고. 같이 옆에 있었던 친구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그 옆에 있었던 친구는 아무것도 아닌 거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A씨의 가족은 "저희도 정민이 아버님만큼이나 정말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길 바래요. 잘 조사가 이뤄지기만을 바랄 분이에요"라고 전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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