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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씨, 친구-사촌까지 도움 요청 "블랙박스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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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20대 남자 대학생이 실종된 가운데 그의 친구들이 온라인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실종된 손정민(22)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동성 친구 B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후 잠이 들었다. 

B씨는 25일 오전 4시 30분경 잠에서 깨 무사히 귀가했으나 손씨는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일어나보니 친구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정민씨의 아버지가 올린 손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손씨 아버지는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며 "토요일 밤 아들이 (오후) 11시쯤 친구를 만난다고 집 앞 반포한강공원에 나갔다. 아들 휴대폰을 보니 이미 (새벽 추정)1시 50분에 친구랑 둘이 만취해서 술 먹고 춤추는 동영상을 찍고 인스타에 친구 사진도 올렸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에게 전화를 해본 결과) 계속 안 받다가 7시쯤 전원이 꺼져 있다고 바뀌고 마지막 위치 추적은 의외로 강을 건넌 강북의 수상택시 승강장이라 알려줬다"며 "한강에 가신 분들, 특히 그 시간에 (제 아들을) 보셨는지 알려줄 수 있나"라며고 호소했다.

손씨의 친구도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종된 친구를 찾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24일에서 25일 넘어가는 새벽에 반포한강공원에 차량을 주차했었다면 사과 같은 인상착의의 대학생 남성이 찍히지 않았는지 확인 한 번씩만 부탁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장난도 잘 받아줘서 미워하는 사람 하나 없던 친구다.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B가 손씨를 깨우지 않고 그냥 귀가한 것에 대해 "같이 술마신 친구는 지금 사라진 친구와 정말 친한 친구이고 지금 사라진 친구는 심성이 너무 착해 원한을 살만할 일을 할 친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흔히 뉴스나 영화에서 살인을 접하긴 하지만 살인이 사실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가 엄청난 독기를 품어야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같이 있던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실종된 친구 다음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다"라고 전했다.

손씨의 사촌 형도 같은 커뮤니티에 블랙박스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지나치지 마시고 한강 주차하셨던 분들 확인 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친구 B씨가 갖고 있는 손씨의 휴대전화에는 25일 오전 2시에 찍힌 영상이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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