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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인사이트' 윤여정의 배우 인생, "여성 후배들의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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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다큐인사이트'에서 배우 윤여정 특집이 방송돼 눈길을 끈다.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인사이트'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인사이트'

29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인사이트'에서는 배우 '윤여정' 특집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윤여정은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 오스카 수상을 거머쥐며 해외에서도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함께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는 "선생님은 배우 생활을 하며 항상 그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을 잃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하면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김영옥 배우는 "제가 최고령 배우입니다"라고 말하며 "윤여정 배우가 어렸을 때 연기를 시작했을 거예요"라고 윤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열었다. "대학교 1학년 때라고 하지요, 아마"라며 스무 살 윤여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영옥 배우. 이어 윤여정의 2003년 KBS 인터뷰 영상도 다시금 공개됐다.

윤여정은 "제가 좋은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아팠어요. 그래서 원하지 않는 대학을 가게 됐는데 자존심은 제가 있더라고요. 같은 고등학교 출신 중에 거기 다니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속상하고 학교 가기도 싫고. 그래서 막 머리를 굴렸죠. 뭔가를 해야 되겠다. '텔레비전 탤런트'라는 게 신종 직업이었어요. 그래서 공채 탤런트 시험을 봐서 붙긴 붙었어요"라고 배우를 시작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인터뷰 속에서 전한다. 

그가 TBC 공채 3기 신인 탤런트가 된 때는 1966년이었다. 60년 차 배우이자 TBC 공채 1기인 강부자는 "TBC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윤여정을 아는데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거든요. 퐁퐁 튀는, 깜짝깜짝 놀라는 개그와 유머가 남다르다"고 전한다. 이순재는 "말 시키면 말 대답도 잘하고, 상당히 밝게 봤다고. 개인적으로 윤여정 배우에게 심부름도 많이 시켰지"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TBC 창단 전속 배우였다 한다.

1960년대 드라마 왕국이었던 동양방송 TBC. 하지만 배우 윤여정의 모습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강부자는 "지금이나 그때나 여배우는 예뻐야 한다, 여주인공은 예뻐야 한다, 그런 게 있었다"고 말했고, 이순재도 이에 동의하며 "그 당시에 여주인공은 미녀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남정임, 문희, 윤정희 등이 대표적인 당시의 배우들이다.

강부자는 "배우 윤여정은 주인공 역할은 못했었어요. 조연을 많이 했었는데"라고 말했고 이순재는 "그게 안타까워서 빨리 기회를 잡아서 제 몫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죠"라고 당시의 심정을 전한다. 이에 윤여정은 과감하게 MBC로 넘어가 자신의 저력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1971년, 윤여정은 사진 몇 장밖에 남지 않은 전설의 드라마 '장희빈'에 주역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뽐낸다. 숙종 역을 했던 박근형은 "너무 잘했어요. 드라마 '장희빈'은 여자가 주인공인 사극인데 사악함, 사랑, 애절함 모든 게 다 들어 있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죠"라고 전한다.

"그동안의 장희빈 역할은 역대 미녀들이 했어요. 근데 장희빈 캐릭터를 분석해보면, 미모나 육감적 조건만으로 권좌에 오를 수 없단 말이죠"라고 이순재는 덧붙였다. 이순재는 "MBC에서 했던 건 장희빈의 또 다른 모습, 새로운 모습을 했는데 그게 바로 배우의 창의력이에요"라고 윤여정의 창의성에 대해 얘기했다.

"연기와 대사법이 그때부터 특이했었어요. 아마 영화 '화녀'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봅니다"라고 박근형은 전했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 속 하녀 명자를 연기했던 윤여정은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화녀의 '명자'는 자기주장을 하고 복수를 하고 할 만큼 다하고 떠나는 여자 주인공이죠. 그 당시 여자 주인공들은 다소곳이 세상의 운명에 끌려 다녔거든요"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강부자는 "그땐 영화도 비련의 여주인공이 많았던 것 같아요"라고 당시의 트렌드에 대해 얘기했다. "김기영 감독과 윤여정 배우는 두 고집과 두 집념이 서로 맞아떨어진 조합이었어요. '화녀'세트를 위해 완전한 집을 짓고 두 달 동안 촬영을 했는데 세트장에 가 보면 시나리오에 없던 박스에 쥐가 한 50마리 들어있고 내가 봐도 끔찍한데 배우가 그걸 들고 연기를 해요"라고 영화 전문가는 이야기했다.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윤여정 배우는 여우주연상을 타게 된다. 심사위원들은 "데뷔작에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있느냐"며 극찬했었다. 제4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은 청룡영화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타게 됐다. 이후 1973년 윤여정은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난다. 

이후 결혼 생활은 끝이 났고 윤여정은 플로리다에서 슈퍼마켓 출납원으로 일하는 것을 생각하며 어린 아이들을 키웠다. 이후 1985년 서른아홉, 대중의 앞에 다시 선 윤여정. 박근형은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너무 속이 상했어요. 윤여정이 다시 한국에 돌아왔는데, 처음 다시 연길 시작할 때 탁한 음성이며 생활에 찌든 모습으로 재등장했을 때"라고 윤여정을 다시 본 심정에 대해 전했다.

당시 라디오와 방송에서는 '이혼'한 윤여정에 대해 끊임없이 사생활을 들추고 무례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화정은 당시에는 지금과 시대적 배경이 완전히 달랐다며 이혼한 이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 배우에게 더욱 가혹한 잣대였던 이혼. 그러나 윤여정은 다시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김영옥은 "언니, 나 밥 벌어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연기해야 해. 하고 작은 역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연기를 했었다"고 전한다. 윤여정은 2003년 인터뷰에서 "저는 배우를 안 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김수현 작가가 '네 재능을 썩히지 말고 배우해라. 하지만 내 작품은 절대 안된다. 네가 연기를 잘해서 다시 윤여정이라고 인정해주지 않고 김수현 덕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절대로 둘이 일하지 말자고 굳게 맹세했죠. 나를 아무도 안 써주는 거예요. 맹세를 깨고 김수현 작가가 저를 쓸 수밖에 없었죠. 저도 정말 부담이 끔찍했죠"라고 얘기했었다.

1987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로 다시금 연기를 시작한 윤여정. 강부자는 "김수현 작가 작품을 한 건 손에 꼽을 수가 없죠. 참 멋있는 역할들이었어요"라고 윤여정이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역할에 대해 언급한다. 김혜자와도 연기 호흡을 맞추며, "결혼하는 게 노예 하나 들이는 거니, 몸종 들이는 거야?"라며 진보적이고 상식적이며 세련된 여성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윤여정이다. 

"여자는 누구나 전부 다 걸어요. 부서지면 가루가 되어 버려요. 남잔 멀쩡해요"라는 윤여정의 대사는 현재 들어도 심금을 울린다. 이어 윤여정은 1992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좋아하냐"는 질문에 "안 좋아해요. 다 싫어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기호성 높은 배우는 아닌 걸 제가 잘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게 조금 복귀 이후 주로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직장생활하는 여자, 독립성이 강한 여자, '사'자 들어간 여자, 우리 시청자들이 그렇게 나오는 여자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잘난 척 하는 것 같고 그래서 기분 나쁜가봐요. 제가 그렇게 기호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제 주위에 저 이상으로 솔직한 사람들이 많아서 다 알려줘요"라며 웃었다. 

노희경 작가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서 지적인 역할들을 많이 하셨어요. 연기가 좀 호감있지 않다, 이런 얘기도 들으셨던 것 같아요. 예전에 방송국으로 전화해서 항의할 시절인데 '그 여자 목소리 듣기 싫다', '그런 배우 왜 쓰냐'는 말도 들었고"라고 전했다. 최정화는 "조연출이 아줌마 너무 싫다고 전화왔다고. 그럼 어떡하니, 나는 먹고 살아야 하는데, 하면서 그냥 하셨던 얘기도 있고. 자기 의견이 있는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를 비호감으로 느끼던 시절이죠"라고 애기했다.

'직장 여성으로 주관이 뚜렷한 슈퍼우먼', '남자를 아랫사람으로 대하는 이미지', '초면엔 까다로울 것 같은 인상' 등의 이야기도 언론에서 보여졌었던 시대. 노희경 작가는 윤여정 배우를 작품 이야기로 만났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작부 역할이라 당황해서 만나자고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작부 같았어요, 내 눈에는"하며 노희경 작가는 웃어 보였다. 

"새로운 작부였죠. 그 전까진 천박한 여자거나 시끄러운 동네 아줌마였는데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삶의 지혜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인생에 대한 통찰이 없는 건 아니고"라고 노희경 작가는 당시 윤여정이 연기했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이후 윤여정은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는다.

노희경 작가는 "자기 이념하고 다른 이야기를 계속 연기하는 게 어른들이 '몸살 난다'고 하거든요. 그런 연길 하면 몸살 앓고 우울해진다고. 그런 것들을 연기하면서 느껴보셨으니까. 어느 날 어른 배우들이 한탄하실 때 윤 선생님이 그런 말씀 하셨어요. '환갑이 되면 애들 다 키워놓고 들어갈 돈이 없을 때 그러면 정말 돈 생각 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역할, 이해되는 역할, 공감되는 역할만 해도 되지 않아? 난 그렇게 살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전한다.

이후 2003년. 윤여정은 '바람난 가족'에 출연한다. 심재명 대표는 "가족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주장하는 영화 아니냐, 공격적인 표현들이 당시 많았는데요. 그때 윤여정 배우는 '영화가 앞서가고 재밌다, 좋다' 말씀하셨어요"라고 전한다. 새로운 시도, 어려운 역할에 용기를 내는 사람이었다고 심재명 대표는 배우 윤여정에 대해 설명했다.

심재명 대표는 "이후 임상수 감독님하고는 거의 모든 작품을 하고 계시고. 이후 홍상수 감독님하고도 작품을 하고 이재용 감독님 작품도 이어가시고요. 젊고, 실험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인인 그들과 연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윤여정 선생님은 정말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를 하시는데 두려움이 없으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얘기한다.

윤여정은 '죽여주는 여자'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든 이후 일을 할 때 작품성보단 사람을 보고 선택하게 되잖아요. 제가 이재용 감독의 성정을 아는데 어두운 이야기를 극단적으로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고 따뜻하게 그릴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게 됐고"라고 인터뷰했었다.

노희경 작가는 "선생님은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거죠.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으셨던 것 같아요. 압박들을 견디시고 성취하신 것 같고 젊은 감독들, 배우들이 독특한 역할이나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을 때 함께하고 싶은 좋은 파트너로 꼽게 되는 거죠"라고 얘기한다.

이후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출연하는 윤여정 배우. 김초희 감독은 "돈이 없는 현장은 그만큼 몸이 고생하거든요. 원래 윤여정 배우는 돈 안 되는 영화를 싫어하십니다. 그런데 결국 돈 안 되는 영화를 선택하시잖아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다, 그게 나에겐 사치다' 윤여정 배우의 선택은 저의 시나리오가 좋고 연출력을 믿어서 출연한 건 아니었어요. 저 친구가 힘든 것 같다, 내 주위에서 잘 지냈던 친구니 챙겨줘야겠다"하고 인터뷰에서 말한다. 

2016년 윤여정 데뷔 50주년 기념 파티가 열린다. 동료들이 그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고, 배우 전도연은 "윤여정 선배님 보면서 자극을 받고 앞으로도 많은 여배우들에게 자극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혜수 또한 "그냥 관객의 입장으로 우리 새 시대에 윤여정이란 배우를 얻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얘기했다. 김고은은 "축하드리고요. 영화 '계춘할망' 때 도시락 같이 먹게 해줘서 감사했습니다"라고 미소지었다.

10년 차 배우이자 '계춘할망'에 출연한 김고은은 "한국은 나이가 굉장히 중요한 나라잖아요. 나이 때문에 뭔가 도전하고 싶은데 주저하게 되는 것도 많고. 나이가 주는 압박이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께서는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하면서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 자체가 주는 영감이나 힘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제가 더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분"하고 얘기했다.

"한번은 여쭤봤어요. 전 연기가 너무 어려운데 선생님은 어떠시냐고.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도 '나도 연기 어렵다. 계속 연기가 어렵다. 해가 지날수록 어렵고, 똑같다'고 얘기하셨던 기억이 나요"라고 김고은은 덧붙였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2월 '문명특급' 방송에서도 인상적인 인터뷰를 했던 바 있다.

한예리는 "선생님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미나리' 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비행기를 타기 전에 '지금 내가 결정을 잘 한 건가' 하고 겁이 살짝 났었는데, 선생님께선 끊임없이 도전하시잖아요. 두려움 없이. 한국 촬영 현장과 달리 매니저 없이 딱 둘만 현장에 왔었을 때 아무도 우리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예리야. 하시는데 그런 용기가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 나도 안주하지 말고 좀 더 용기를 내고 해보자. 두려워말자,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라고 '미나리' 촬영 전 윤여정과의 대화에 대해 얘기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윤여정에 대해 'She's Survivor'이라는 표현을 써 극찬했다. "정이삭 감독의 할머니가 실제로 미나리 씨앗을 한국에서 가져와서 심었어요. 시간이 지나 모든 작물이 시들었지만 미나리만 살아 남았어요. 미나리는 꼭 생존자 같았다고 해요"라며 윤여정은 '미나리'에 대해 설명하며 미소지었다. 

한예리는 "어떤 순간에도 도망가지 않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여정 선배님 역시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오시면서 얼마나 많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셨을까 싶거든요. 저보다도 예민한 시기에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셨죠. 계속 연기를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고. 그다음을 생각하기보다 지금에 집중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하면서 내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나도 언젠간 선생님과 비슷한, 가까운 어떤 지점에 가 있지 않을까 막연한 꿈을 꾸게 된다"고 전했다.

김고은 또한 "배우 윤여정 선생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후배 입장에서 지켜봤을 때, 굉장히 멋있어요. 굉장히 멋있고 옆에 있으면 선생님의 기운을 저도 받게 되고 나도 잘 가고 있는 게 맞구나, 확인과 안심,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다큐인사이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KBS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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