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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꼬무’ 김형욱, 코리아게이트 증인 출석-박정희 ‘하야’ 외치고…남산 멧돼지의 끝은 권총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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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꼬꼬무)’에서는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이 김형욱이 코리아게이트 증인으로 출석하고 회고록을 쓰며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하는 내용을 그렸다. 

27일 방송된 sbs 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이야깃꾼 MC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 감독이 리스너로 온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배우 배진아, 핑클 성유리에게 '김형욱 실종사건, 음모와 배신'으로 얼룩진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sbs‘꼬꼬무’방송캡처
sbs‘꼬꼬무’방송캡처

1979년, 10월 12일. 프랑수 파리에서 기묘한 실정사건이 발생했는데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한 호텔을 예약했던 한국인 남자가, 방 안에 짐을 그대로 두고 사라졌던 것이다. 실종된 남자의 방에서는 카지노 초대장이 있었고 그는 유명한 겜블러로 달러가 든 수박색 보따리를 들고 도박장에 나타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남자는 어느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도박장을 떠났지만 이후로 다시는 도박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프랑스 경찰은 물론 파리주재 한국 특파원들도 예사롭지 않은 실종사건에 주목하게 됐는데 사라진 남자의 정체는 바로 대한민국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형욱이었다.

김형욱은 중앙정보부장직을 가장 오래 역임했었는데 무려 6년 3개월을 했고 남산의 멧돼지라는 별명으로 간첩을 수십명씩 잡아들였다고 했다. 그 때문에 김형욱은 북한에서 납치 1순위에 들었지만 수사결과 북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형욱은 박정희 대통령 3선개헌안이 통과된 직후 1969년 10월 중앙정보부장직에서 해임을 당했고 하루 아침에 권좌에서 밀려났고 평소 적을 많이 만들었던 그는 1973년 4월 비밀리에 망명을 하게 됐다.

1977년 부터 김형욱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다는 명분으로 자신을 버린 박정희 정권의 치부를 폭로했다. 그가 밝히 폭로는 박동선 사건, 김대중 납치사건의 증언자로 미의회에 증언대에 섰고 박정희 사생활까지 낱낱이 폭로하는 회고록 출판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추진 중이었는데 파리 여행길에 실종 됐던 것이다. 

 
sbs‘꼬꼬무’방송캡처
sbs‘꼬꼬무’방송캡처

과거 김종필은 박정희 소장과 5.16 쿠데타를 준비하던 중에 저돌적인 김형욱을 함께하게 되고 정권을 장악하게 됐고 김형욱은 단숨에 넘버 2가 되어서 무소불이의 권력을 쥐게 됐다.  

김형욱은 1976년 미국에서 발생한 정치 스캔들 '코리아 게이트' 사건이 터지게 됐고 한국 정부가 로비스트 박동선을 통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잔달한 사실이 한.미간의 외교 마찰이 번진 사건이다. 

어느 날 한 기자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했는데 발신자 표시가 없는 편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는데 김형욱의 실종은 단순 실종이 아니라 누군가 치밀하게 세운 계획 하에 진행된 작전이었던 것이다. 작전명은 '오작교 작전'이라고 하며 김형욱을 마취해서 가방에 담아서 한국으로 보냈고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총으로 쏴서 죽였다는 것이었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설이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 2005년 4월, 자신이 직접 김형욱을 납치, 살해했다는 남자가 나타났고 '암호명' 천보산으로 불렸다는 그는 중앙정보부 소속 특수 공작원이었다. 

1979년 여름, 청와대로 들어오라는 호출이 왔고 술상이 차려진 자리에 박정희 대통령이 들어와서 술을 마시며 천보산에게 "각하가 '사람을 잘 못 봤다. 반역자가 따로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보산은 특수 암살 훈련을 받은 후배를 섭외해서 미국에 있는 김형욱을 유인해야 했는데 웬만해서는 넘어오지 않을 그를 로맨스라는 작전으로 유인하게 됐다. 김형욱의 주변에 한 여배우가 있었고 둘은 친해서 연애편지도 주고 받는 사이였는데 김형욱은 여배우를 만나러 미국에서 파리로 날아오게 됐다.

여배우 또한 김형욱을 유인하려는 미끼 인 줄도 모르고 김형욱을 기다렸고 양쪽에서 "저희가 모시겠다"라고 하며 데리고 가게 됐다. 여배우의 측근인 척하고 온 천보산은 술에 취한 김형욱을 마취제가 있는 수건으로 코를 막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양계장으로 데려갔다.

천보산은 "김형욱을 양계장에 있는 사료용 분쇄기에 넣었다"고 주장했고 26년만에 현장 검증을 했지만 양계장의 위치도 찾지 못하면서 역시 신빙성이 없는 내용이 됐다. 

김형욱은 손톱을 깎아서 봉투에 남기고 미숙에서 윤 차장을 만나게 되고 김형욱은 권총을 탁자 위에 올려놨고 윤차장은 "회고록은 절대 내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을 했다. 김형욱은 며칠동안 윤차장이 부탁을 하자 50만불을 달라고 하며 회고록 원본을 넘기기로 했지만 5개월 후에 일본에서 회고록이 출간했고 제목은 권력과 음모였다. 

 
sbs‘꼬꼬무’방송캡처
sbs‘꼬꼬무’방송캡처

2005년 5월 26일에 국정원은 김형욱 실종사건의 진실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핵심인물 신현진이 있었고 김재규 중앙정보부 부장의 명령으로 동유럽인 킬러 2명을 매수하고 술 취한 김형욱을 태우고 숲으로 가서 차에서 끌어내려서 총 7발을 쏘고 낙엽으로 덮에놨다고 전했다.

또 신현진의 말에 따르면 킬러들은 총을 잃어버렸다고 했고 사람들에게 들키기 전에 권총 회수를 포기하고 돌아가게 됐다고 하면서 석연치 않은 발표로 남았고 김형욱은 당시 재산이 600억이라고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배워서 '너' 주는 3인 3색이야기.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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