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세자매 친모 폭행사망사건, 진범의 가스라이팅 때문?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자매 폭행 살인사건의 배후를 찾는다. 

2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 자매와 그분의 비밀-친모 폭행사망사건의 배후’ 편이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로 보이는 세 자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친모 폭행을 지시한 진 씨의 정체를 추적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안양 동안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박 씨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박 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그런데 박 씨의 몸에서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된다. 머리를 비롯해 팔, 다리, 등 할 것 없이 온몸을 뒤덮은 심한 피멍. 오랜 시간 폭력에 노출된 흔적들이었다. 부검 결과, 박 씨는 내부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범은 다름 아닌 카페의 사장이자 박 씨의 첫째 딸 김해라(가명) 씨였다. 그리고 카페 안 CCTV에 공범이 드러났다. 바로 첫 째 해라 씨와 카페를 함께 운영했던 박 씨의 둘째 딸과 셋째 딸, 김유라(가명), 김소라(가명) 씨였다. 

세 딸이 자신의 어머니를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 사건은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세 딸의 잔혹한 패륜 범죄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이  수사기관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새 국면을 맞이한다. 조사 결과, 엄마를 폭행하라고 세 자매에게 사주한 사람이 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경찰 조사 당시 큰딸 김해라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이 세 딸의 휴대폰을 모두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했고,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문자들이 복구됐다. 놀랍게도 분석결과 해라 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중에는 폭행을 지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 박 씨를 때리라고 지시하고 이를 그대로 따르는 내용의 문자들. 대체 이런 끔찍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검찰 조사를 통해 교사자로 지목된 그 사람은 피해자 박 씨와 3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이자, 자매들이 운영한 카페가 있던 건물주의 아내인 진 씨로 밝혀졌다. 또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속에는 한 가지 더 수상한 점이 숨어 있었는데, 바로 ‘그 분’이라는 존재다. 

숨진 박 씨 때문에 분노했다는 그 분. 문자 메시지 속 진 씨는 마치 ‘그 분’과 소통하고 있는 무속인처럼 느껴지는데 법정에서 자신은 무속인이 아니며 상해를 교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 자매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세 자매가 그럴 사람들이 아니며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세자매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그분의 정체와 함께 가스라이팅 뜻도 주목받고 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사건이 미궁에 빠져 있던 그때, ‘그알’ 제작진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왔다. 제보자는 사실 세 자매 가족과 진 씨와의 악연은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피해를 입은 건 엄마뿐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한수지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