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본 택시 문 손님이 열고 닫으면 안되는 이유, 자동문인데 알고보니 수동문?

(톱스타뉴스 임경진 기자) 한국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가서 택시를 타면 무의식적으로 택시문을 열고 닫습니다. 왜 일본 택시 기사들은 문을 열고 닫으면 당황하는 걸까?

일본 택시의 자동문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손으로 당기는 레버식 자동문, 다른 하나는 배큐엄이라고 하는 진공식 자동문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레버로 문을 닫고 열기 때문에 손님이 손으로 열고 닫으면 레버가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예전 일본 택시는 주로 소형차였는데 승객이 택시에서 내릴 때 차 문을 닫고 내리는 것을 자주 잊고 그냥 내리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택시 운전수가 팔을 뻗어 승객이 닫지 않은 문을 닫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960년부터 일본산 중형차가 등장하면서 택시문을 운전수가 닫을 수 없게 되자,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를 정비사들에게 요구하게 되었고, 정비사들이 고안해 낸 것이 레바식(기계식) 자동문이 되었습니다.

일본 택시의 자동문은 1964년 일본이 OECD에 가입하고, 도쿄올림픽이 열리게 되면서 공항과 도로, 철도 등 정비를 하고, 외국인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합니다. 일본어로 환대, 접대라는 단어인 ‘오모테나시’는 이 외국인들을 환대하기 위해 일본 택시 자동문의 상용화됐습니다.

일본 택시 기사들은 “사람들이 일본 택시를 보고 자동문인 줄 알았는데 택시 기사들이 수동으로 레버를 조작하는 거라서 수동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일본 택시를 타고 내릴 때 문을 닫게 되면 레버가 고장나는 원인이 되며 상황에 따라서는 택시기사가 레버를 잡고 있는 손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본 택시는 자동문이 아닌 수동문입니다.

레버로 문을 열고 닫는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갈 때마다 닫고 내렸는데 미안하네요”, “자동문이 아니고 그냥 택시기사가 열어 주는거였네”, “그래서 한국손님이 버릇처럼 문닫으면 엄청 싫어했군” 등의 반응을 보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이 자동문 택시를 칠레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내용을 특집 방송으로 편성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