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버드 상대로 참교육 시전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근황

(톱스타뉴스 홍밝음 기자)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가 “하버드대 총장은 위선자”라며 하버드대에 사료 기증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씨가 최근 역사왜곡 논란이 된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질타를 받았는데요.

국제적인 논란이 일어났음에도 그는 한국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유감스럽지만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며 “내 논문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하버드대 로렌스 바카우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커디 씨는 문제의 논문과 하버드대의 후속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항의가 램지어 교수의 “부적절한 학술적 글쓰기에 대한 직접적인 대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커디 씨는 일전 부모님께 물려받은 안창호 선생 관련 사료를 하버드대에 이전하는 방안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램지어 교수의 망언으로 커디씨는 바카우 총장에게 “우리 가문의 유물과 일본이 제국주의 강점기에 우리 가문과 한국에 저지른 짓을 고려하고 램지어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차원에서 사료를 하버드대에 기증하는 것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끝낼 것이다”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습니다.

또한 “학술적 자유라는 허울 뒤에 숨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직원들이 학술자유 뒤에 자유롭게 숨어 위안부 여성과 관련해 그처럼 뚜렷하게 잘못된 의견을 토해내도록 내버려 두는 걸 보면 하버드대는 우리 사료를 보관할 장소가 아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커디씨는 MBC ‘뉴스데스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그는 “표현의 자유와 거짓 선동을 퍼뜨리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하버드 총장은 위선자다”라며 “(스스로 과거에)사회가 약자와 정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판단된다고 말했던 것과 모순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버드대는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하버드 기증을 취소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맏딸이자 커디씨의 어머니인 수전 안 커디(한국명 안수산) 씨는 1942년 미국 해군에 들어가 미국에 입대한 역사상 첫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 아직까지도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고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네티즌들은 “할아버지의 의기를 잘 이어받으셨네! 멋지다!”,

“어떻게 3대에 걸쳐서 저런 개념인들이 나올 수 있는거지.. 대단”,

“저 가문은 진짜 멋지신것같아... 용기도 있으시고”,

“근데 램지어는 법대 교수가 왜 역사까지 숟가락을 들이미는거냐?”,

“램지어 교수는 일본한테 뒷돈 챙겼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