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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없었다더니"…AI 이루다 개발한 스캐터랩,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 카톡 대화 직원들 단체방서 공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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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스캐터랩 핑퐁 팀에서 개발한 페이스북 메신저(페메) 채팅 기반 고지능 열린주제 대화형 AI(인공지능)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무단 활용 논란에 서비스 잠정 중단 결정을 내린 가운데, 수집된 대화를 직원들끼리 돌려봤다는 내부고발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오전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 서비스팀서 근무했던 직원 A씨는 "이루다 개발팀에서 수집된 사용자의 특정 대화 내용 중 연인 간의 성적인 대화, 농담을 캡처해 사내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하는 일도 있었다"면서 "내부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공유된 연인간의 대화 내용은 엑셀처럼 표로 정리된 형태로, 개발자가 해당 대화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캡처, 당시 약 60명 가량의 스캐터랩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단체 사내 메신저방에 올리는 방식으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름 등 기본적인 정보는 가려진 상태에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루다 인스타그램
이루다 인스타그램
'연애의 과학'은 연인 또는 썸을 타거나 호감가는 대상의 카카오톡 대화를 추출, 이를 보내고 유료 결제를 하면 애정도를 측정해주는 앱이다. 이루다는 이렇게 수집된 카카오톡 대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시스템 개발·운영자를 위한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개인정보 처리자는 처리 중인 개인정보가 인터넷 홈페이지,P2P, 공유설정 등을 통해 열람권한이 없는 자에게 공개되거나 유출되지 않도록 컴퓨터에 적절한 보안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A씨의 증언으로 인해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0년 베타 테스터 모집을 시작해 지난 12월 22일 정식 오픈한 이루다는 일부 이용자들이 외설적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성희롱, 성착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이루다의 학습 소스가 '연애의 과학' 채팅 데이터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서비스 잠정 중단이 결정됐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저정도면 AI가 아닌 거 아니냐", "기본적인 마인드가 별로인 듯", "완전 사기꾼이네", "데이터 보호 방안이 정말 필요한 시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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