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법무장관 후보는 소병철·박범계 , 추미애 향후 행보는?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여권 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 장관과 추 장관의 향후 행보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제청을 한 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허영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임 장관을 논할 때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했지만 대통령도 숙고해 결정을 하고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기에 그건 대통령의 결정을 좀 더 기다려주고 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지도부 관계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은 후임자 얘기가 나올 때가 아니다.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당 차원에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추 장관과 윤 총장간 첨예한 갈등 과정이 있었던 만큼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윤 총장이 징계에 불복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 장관과 마찬가지로 정치인 출신 장관 발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대구고검장을 지낸 검찰 출신 초선 소병철 의원과 판사 출신 3선 박범계 의원이 각각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에 "소 의원이 검찰조직을 추스르는 데는 좋은 카드"라며 "검사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상당히 상처를 받았으니 정치인이면서 검사 출신이 좋은 카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은 "소 의원 본인이 의지가 있다고 한다"며 "정치인 장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검찰개혁 과제들이 많이 있어서 국회와 소통이 돼야 한다"고 했다.

추 장관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당 대표를 지낸 5선 중진 의원으로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후 윤 총장과 전면전을 벌이며 '궂은 일'을 도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한 대립 속에 정부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추 장관은 열성 지지층의 화환 응원을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일부 여론조사에선 3%대로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가까이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판부터 차기 대권 등 보다 '큰 꿈'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나, 당내에선 여론의 피로감을 고려해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랫동안 검찰과 실랑이를 하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 국민의 피로감이 있어서 곧바로 어떤 행보를 하긴 어렵다. 그건 그 다음 문제"라고 전망했다.

추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충분하고 정치적으로 은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할 분도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심신이 많이 지친 만큼 당분간은 쉴 것"이라고 했다.

일부 강성 의원들은 윤 총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유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법사위 소속 한 의원은 "대통령이 아직 고민하겠다고 했고 교체한다고 한 게 아니지 않나"라며 "개인적으로는 워낙 지금까지 잘 해와서 추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아가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의 사표 반려를 청원한다. 20만 서명 가즈아(가자)"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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