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한국 전쟁'을 언급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최근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후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으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짓밟은 발언"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에 큰 불쾌감을 드러냈고, 일각에서는 삼성 갤럭시 S20 BTS 에디션 불매 운동까지 시작했다.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불어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FILA)에서도 BTS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삭제되는 등 중국 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매체의 따르면 베이징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미 '한한령'으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BTS의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이 민감해 하는 것은 그만큼 숨겨진 팬들이 많다는 반증"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움직임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당시 중국의 보복을 연상케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침략자 편을 우리가 들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며 "중화사상 정말 근본없다. 우리나라가 본인들 속국인 줄 아는 게 괘씸하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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