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건강 회복 바라며 깊이 사과”…FNC 엔터테인먼트, AOA 지민-설현-한성호 관련 논란 사과에도 비판 목소리↑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에이오에이(AOA) 출신 권민아가 추가 폭로를 하며 지민, 설현, 그리고 한성호 대표 프로듀서를 지목한 가운데, FNC가 입장을 밝혔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9일 오후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걱정과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 양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것과 더불어 그간 멤버들간의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하는 점을 수 차례 고민하고 망설였다"며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대해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으며,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 양의 건강 회복"이라며 "그 과정에서 당사는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 왔습니다. 대중 앞에 각자의 말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버리고 여러 말들로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AOA를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게 된 신지민에 대해서는 "권민아 양이 당사의 관계자들에게 (지민의) 향후 활동 여부를 물어왔지만 답하지 않았던 것도 신지민 양 본인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당사와 얘기한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들은 "정산 등에 대해서도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 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니 무슨 입장문이 이러냐",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될 문제를 왜 말을 안해줘서 이 사단을 만드냐", "이게 사과문이냐", "민아가 건강하게 회복되길 빈다면 이렇게 입장표명하는 건 아니지", "할말은 많지만 민아 때문에 참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일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로한 괴롭힘 논란은 신지민의 어처구니없는 대처로 인해 논란이 더욱 거세졌고, 결국 권민아가 추가 폭로까지 이어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면서 지민이 팀을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FNC 측이나 지민이 권민아에 대해 사과를 한 부분이 없어 향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했고, 결국 지난 8일 권민아가 다시금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번 사태가 재조명됐다.

결국 끊임없이 침묵하던 한성호 대표 프로듀서가 소속사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으나, 이번에도 권민아에 대해 사과한 내용이 없어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규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