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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영재들의 성장 시크릿, 부모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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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SBS스페셜'에서 영재들의 성장 시크릿에 대한 부모들의 이야기와 일상이 공개됐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
2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에서는 '영재들의 성장 시크릿'이라는 주제의 영상이 공개됐다. 15살의 선우는 IoT를 이용한 다양한 발명품을 만든 과학 영재다. 주변에서 불편해하거나 개선되어야 할 것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착안해 직접 설계부터 완성까지 진행한다는 선우.

중학교 2학년인 강선우는 "로봇으로 소독하게 만든 자동 소독장치입니다"라고 자신이 만든 장치를 소개하며 코로나19의 상황을 보고 만들었다고 전했다. 4년 전, 선우는 아이큐 143의 영재였다. 특히 IoT에 관심이 많았다는 선우. 3D 프린터로 자신의 생각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11살 때부터 시작했다.

선우는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책을 꺼내며 "책 뒤에 삽화가 나오는데요. 이 삽화를 제가 다 그렸거든요"라고 말했다. 평소의 습관이 느껴지는 선우의 그림들. 영재 선우의 아빠인 강태욱 씨는 "이거 프라이버시라 보여주면 안되는데"라고 망설이면서도 영재의 증거들을 꺼내놓았다.

"하고 싶은 거, 자기가 할 때 그림 같은 거 이런 거 맘껏 그려서. 이런 식으로 실력이 늘었어요. 이렇게"라고 강태욱 씨는 말했다. 매년 신년 계획표를 이런 식으로 끄적인다는 선우네 가족. 끄적임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강태욱 씨는 "일단 도화지 같은 거 큰 거를 줘요. 그러면 막 뭔가를 그리고 쓰면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작품 만들기 전에 아이디어를 아이들끼리 회의했던 거"라며 강태욱 씨는 과학 영재 두 딸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현실로 구체화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과학 영재 선우의 무한한 아이디어가 발명품으로 만들어진 건, 끊임없이 상상하고 아이디어를 꺼내놓으며 실험해보는 모든 것이 이유이자 시작이 됐다.

강태욱 씨는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 저거를 해야돼, 하자, 이러면서 하는 건 그거는 본인이 못해요. 못 한다기보다 안 해요. 그냥. 본인이 발동이 걸려야지 하는 거지. 모든 게. 환경을 그냥 만들어 주는 거죠"라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원해주는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선우의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된다. IQ 164의 수학영재 백강현 군을 자녀로 둔 엄마 이혜진 씨는 "적절하게 합당한 이유에 맞지 않는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라고 말한다. 아이를 영재로 만들 수 있다는 칭찬의 기술. 과연 어떤 것일까?

강현 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순간을 기록해놨어요"라며 강현 군의 아기일 적 사진을 보여준다. 태어나고 지금까지 아이의 변화를 빠짐없이 기록한 강현 군의 부모. 보통의 육아일기와는 다른 강현 군의 육아일기. 옆에서 내내 지켜보지 않고는 절대 기록하지 못할 내용들이 적혀 있다.

이렇게 아이들을 돌보니 성격 파악은 쉬웠다 한다. 이혜진 씨는 "뭔가를 강요해도 자기 생각이 아니면 그걸 따르질 않더라고요. 어느 정도의 저희가 길을 마련해주면 자기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좀 체크를 해요. 자기주장과 부모의 생각과 그게 같이 어우러져 간다고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5살 무렵, 중학교 3학년 전 과정을 풀 수 있었던 강현이.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중학교 과학 수업을 듣는다 한다. 강현 군은 이에 대해 "기초가 있기 때문에, 그 밑과정을 다 잘 쌓아놓고 들어야 잘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강현 군네 가장 특별한 칭찬 기술이 바로 아이와 부모의 소통을 가능케 했다는데, 과연 무엇일까?

이혜진 씨는 강현 군이 문제를 다 풀어오자 공동창고에서 소원 카드 3장을 주었다. "아이디어는 저희가 다 같이 협의해서 토론에 거쳐서 만들어진 작품이고요. 처음엔 칭찬스티커를 만들까 하다가, 그건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더라고요"라며 이혜진 씨는 말했다. 소원카드, 거부카드, 승리카드 세 가지로 나뉘어진 카드들. 

"그냥 아이디어를 조그맣게 종이 쪼가리로 했을 때는 이건 자기 아이디어가 별로 대단치 않다고 해서 발전시키려 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상품을 만든 것 같고 눈으로 표면적으로 딱 보이니까 자기가 발전시키고 싶어하고"라고 이혜진 씨는 말했다. 지금까지 아들과 함께했던 칭찬의 시간들을 기록한 사진과 종이, 카드들을 꺼내놓은 이혜진 씨.

이혜진 씨는 "결국은 아마도 맞춤형으로 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그때그때 시기별로 유아때 필요한 게 잇고, 또 이제 강현이가 중학교 올라가면 그때 맞는 칭찬이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전문가는 칭찬의 긍정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이전에 많이 나왔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구체적인 칭찬이 아니라 그냥 감탄사들을 많이 뿌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칭찬의 장려 결과, 성취도가 많이 떨어졌다 한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2020년 7월, 국립전통예술학교를 찾은 제작진. 김덕수 명인이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7년 전, 김덕수 명인이 지훈 군을 만난 건 그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만날 때마다 김덕수 명인을 놀라게 했다는 표지훈 군. 김덕수는 아이를 만날 때마다 놀랐다고 말하며 "재롱 떠는 게 아니고 천재성을 보이더라고요. 제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라며 감탄했다. 지훈 군은 어릴 적부터 국악이 자신의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 말한다. 그는 사춘기에 막 접어들었다.

김덕수는 영재라는 것이 양날의 검같다고 말하며 "그래도 열심히 꽹과리 치고 장구 치니까 안심이 됩니다"라며 웃었다. 다양하게 타악 분야를 두루 잘한다는 지훈 군. 통학 시간만 무려 4시간. 매일 오가야 하는 거리가 쉽지 않을 테다. 2020년 7월 인천광역시 중구, 지훈 군이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직행하는 지훈 군. 엄마의 핀잔에도 게임을 시작하는 지훈 군이다. 엄마는 장난스레 반려견을 안고 "공부 좀 해라, 그래"라고 말한다. "얼마나 할 건데, 게임?"하고 엄마가 묻자 지훈 군은 "봐서"라고 답한다. 국악 영재 지훈 군의 어머니 윤미라 씨는 "뭐 하라 마라 하지도 말고 냅두래요. 요새 묵언 수행 중이에요, 묵언 수행 중"하고 말한다. 

사춘기가 되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다고 카이스트과학영재교육연구원 부원장 류지영 전문가는 말한다. "그런 좌절감을 이겨내고 자기 동기부여를 하면서 성취를 하게 되면 성인 영재로 나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피하게 되면 영재성이 사라졌다, 고 사람들이 얘기하게 됩니다"라고 그는 덧붙인다.

좀처럼 정답을 찾지 못하는 엄마에겐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데. 지훈 군의 어머니는 영재의 자리를 지켜주기 위해 더 욕심을 냈었다 밝혔다. 1%만이 살아남는다는 국악계의 현실. 윤미라 씨는 아이가 잘되기만을 바랐다고 한다. 윤미라 씨는 지훈 군에 "네가 언제까지 신동일 것 같아. 신동이라고 계속 가는 건 없어. 김덕수 할아버지는 신동이어서 계속 그렇게 잘하시는 줄 알아? 그만큼 피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거야"라고 말했었다.

윤미라 씨는 아이의 재능을 더 키우기 위해 밤잠을 아끼고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한다. 그럴수록 10살 지훈 군은 더 지쳐만 갔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고 지훈 군은 얘기한다. "그냥 국악 할 때도 너무 힘들고 우울해지고 그랬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지훈 군. 윤미라 씨는 "환경을 다 바꿨으니까. 하기 싫다는 건 안 했고. 그리고 아이가 싫다는데, 힘들다는데 그래서 저도 '좀 내려놓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고"라고 말한다.

사춘기 아이들 3명이 지훈 군의 집에 모였다. 아이들 걱정에 밤잠 설치는 부모님들. 가야금 병창하는 딸을 둔 엄마 이서영 씨는 "어떻게 하면 자기가 재밌게 하고 그걸 잘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다. "엄마가 하래서 하는 거니? 라고 묻고 그런 거면 안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이서영 씨는 덧붙인다. 

윤미라 씨를 비롯해 이곳에 모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원해서 이 길로 간 케이스라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류지영 씨는 "청소년기가 되면서부터는 자기가 정말 좋아서, 즐거워서 해야 하는 내적 동기로 전환되어야 하거든요. 이런 영재성을 발휘하는 영역에 대한 내적 즐거움, 몰입상태를 갖게 하려면 부모님들이 이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아이들에게 "나는 그저 든든히 서포트할 수 있는 부모다, 라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인다. 지훈 군은 힘든 부분이 있지만 배우러 다니려면 거리가 먼 것쯤은 감수해야 되는 것 같다 얘기한다. 이어 또 다른 성장 시크릿이 공개됐다. 아이들이 고른 수업인 한자 시간을 들여다 보게 됐다.

엄마와 홈 스쿨링중인 아이들. 오빠들과 달리 학교에 가는 유담이는 아침 담다잉라 한다. 꼬마동화작가 이수의 아빠인 전기백 씨는 유담이가 아침 준비를 한다 밝히며 웃었다. 다음 수업은 과학 시간.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하다보니 집중력은 훨씬 높고 과학 원리도 쉽게 터득한다고 한다.

전기백 씨는 "이 교육의 목적은 일단 첫 번째는 즐거움이다"라고 말하며 자꾸 궁리하게 되고 머리를 쓰게 되는 수업을 한다 밝혔다. 미국에서도 많은 영재들이 홈스쿨링을 한다고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부모들의 헌신이라 한다. 전기백 씨는 아이들이 너무 빨리 큰다 말하며 "늘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때 오면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조금 더 아이들이 크기 전에 같이 있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든다"고, 그게 홈스쿨링을 하게 된 이유라 밝혔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친구로 함께 걸어나가길 원한다는 엄마, 아빠. 꼬마 작가 이수의 그림 속엔 항상 엄마와 아빠가 있다. 이수는 그림을 전부 완성했고, 제목을 '엄마의 마음'이라 소개했다. 이수는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인생길'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했다 밝혔다.

이수 군의 그림 속 엄마 아빠는 든든하게 자신을 지켜주는 모습이다. 전이수 군은 "내가 세상에 맞추거나 아니면 내가 세상을 바꾸거나라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그런데 저는 글과 그림을 그리면서 그걸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우태 군과 이수 군, 유담 양은 머리를 길러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부를 하고 있다고도 한다. 

엄마 김나윤 씨는 딱히 교육이라고 시키는 건 없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걸 흡수하잖아요. 흡수하는데 사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한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김나윤 씨는 덧붙인다. 과학영재 신희웅 군의 가족들의 일상도 공개됐다.

희웅 군의 부모님은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서로를 바라봐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희웅이네. 엄마 김진영 씨는 자신의 장애가 혹여 희웅 군에게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 많았다 한다. 희웅 군은 영어 그림책을 5살 때부터 읽기 시작했다 한다.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던 희웅이는 그 무렵 과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어 김진영 씨는 어릴 적 희웅 군이 그렸던 그림들, 기호들, 숫자들이 잔뜩 적힌 스케치북을 공개했다. 희웅 군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념을 이해했다. 신희웅 군은 물리학자나 화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나중에 미래에 미래 일을 생각할 때가 몇 번 있었어요. 미래에 제가 어떻게 되고 부모님은 어떻게 될지. 그래서 제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얘기한다. 이에 김진영 씨는 아이가 지적호기심으로 재밌게 공부했으면 좋겠다며 부모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밝혔다. 

각종 이슈에 관한 성찰과 분석,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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