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한국 영화는 호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그간 이 장르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았다. 게다가 ‘여고괴담’ 시리즈가 사실상 막을 내린 이후에는 상업영화에선 거의 명맥이 끊겨버렸다가 ‘검은 사제들’과 ‘곤지암’ 등 가끔씩 등장하는 작품들의 흥행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그 호러에서도 서브 장르로 놓여있는 좀비영화는 정말 독립영화계에서나 시도하는 장르였으나, 2016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덕분에 좀비물에 대한 시도가 많아졌고, 한국형 좀비물을 찾아보는 것은 이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부산행’ 이후 ‘서울역’, ‘창궐’, ‘기묘한 가족’, ‘#살아있다’에 이어 ‘반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형 좀비 영화들이 등장했다. 다만 그 어떤 작품도 만족스러운 평가나 흥행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데, ‘반도’의 개봉을 앞두고 간략하게 일부 작품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먼저 한국 좀비물의 붐을 이끌었던 ‘부산행’은 국내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다. ‘새벽의 저주’처럼 속도감 있는 좀비들이 등장하며, ‘월드워Z’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달리는 KTX 및 기차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좀비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러면서 좀비영화의 일부 클리셰를 깨는 연출로 보는 이들에게 남다른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극 중 신파 요소가 들어가 작품의 흐름을 깬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정작 해외에서는 이러한 연출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좀비물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었다.
무려 1,156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고, 이 성공 덕분에 속편인 ‘반도’까지 제작될 수 있었다. 다만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에 대한 평가는 미묘한 편이다.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살아있다’는 독특하게도 미국의 맷 네일러가 쓴 각본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고립되는 상황을 그려냈는데, 우연찮게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는 현실과 닮아있는 설정 때문에 주목받았다.
좀비들의 특성도 ‘부산행’의 좀비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실성이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 고립된 상황을 그리기 위해 굉장히 한국적인 소재인 아파트 단지를 선택했지만, 이를 스토리 내에 녹여내는 것에는 실패하면서 또다른 한국형 좀비물을 기대하던 관객들을 실망시켰다.
끝으로 살펴볼 ‘반도’는 ‘부산행’에서 4년이 지난 뒤를 그리는 작품이다. 전작인 ‘부산행’과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전작의 출연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작에서 부산이 좀비로부터 안전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산마저도 좀비에게 잠식당해 등장인물들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전에 한국 좀비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총기액션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앞서 살펴본 두 작품과는 달리 좀비와 맞닥뜨리게 되는 무대가 훨씬 넓기 때문에 좀비와의 전투씬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도 궁금증을 낳는다. 또한 좀비들이 4년 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생존자들이 좀비들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해왔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도 기대를 모으는 점은 ‘반도’의 후속작도 계획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부산행’에서는 KTX가, 그리고 ‘반도’에서는 인천항이 주 무대로 그려지면서 갈수록 무대가 커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세 번째 작품의 배경은 해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개봉을 앞두고 ‘부산행’의 확장판이 개봉된 가운데, 과연 ‘반도’가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호러에서도 서브 장르로 놓여있는 좀비영화는 정말 독립영화계에서나 시도하는 장르였으나, 2016년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덕분에 좀비물에 대한 시도가 많아졌고, 한국형 좀비물을 찾아보는 것은 이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부산행’ 이후 ‘서울역’, ‘창궐’, ‘기묘한 가족’, ‘#살아있다’에 이어 ‘반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형 좀비 영화들이 등장했다. 다만 그 어떤 작품도 만족스러운 평가나 흥행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데, ‘반도’의 개봉을 앞두고 간략하게 일부 작품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더불어 좀비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러면서 좀비영화의 일부 클리셰를 깨는 연출로 보는 이들에게 남다른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극 중 신파 요소가 들어가 작품의 흐름을 깬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정작 해외에서는 이러한 연출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좀비물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었다.
무려 1,156만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고, 이 성공 덕분에 속편인 ‘반도’까지 제작될 수 있었다. 다만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에 대한 평가는 미묘한 편이다.
좀비들의 특성도 ‘부산행’의 좀비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실성이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 고립된 상황을 그리기 위해 굉장히 한국적인 소재인 아파트 단지를 선택했지만, 이를 스토리 내에 녹여내는 것에는 실패하면서 또다른 한국형 좀비물을 기대하던 관객들을 실망시켰다.
끝으로 살펴볼 ‘반도’는 ‘부산행’에서 4년이 지난 뒤를 그리는 작품이다. 전작인 ‘부산행’과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전작의 출연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두 작품과는 달리 좀비와 맞닥뜨리게 되는 무대가 훨씬 넓기 때문에 좀비와의 전투씬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도 궁금증을 낳는다. 또한 좀비들이 4년 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생존자들이 좀비들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해왔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도 기대를 모으는 점은 ‘반도’의 후속작도 계획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부산행’에서는 KTX가, 그리고 ‘반도’에서는 인천항이 주 무대로 그려지면서 갈수록 무대가 커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세 번째 작품의 배경은 해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07/03 20:35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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