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결국 환자 사망

(톱스타뉴스 송오정 기자) 응급환자 이송 중인 구급차를 막은 택시기사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시작됐다. 청원자는 지난달 8일 오후 3시경 사설 응급차를 타고 어머니를 응급실로 모시던 중 영업용 택시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사실을 밝혔다.

응급차 기사가 택시기사에게 “응급환자가 있어 병원에 모셔다 드려야하니 이후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요청했으나 택시기사는 사건처리를 우선해야한다며 응급환자 이송을 막았다.
  또한 택시기사는 반말로 “응급환자도 없는데 일부러 사이렌 켜고 달리는 것 아니냐”며 구급차를 의심했다. 이어 “급한 거 아니지 않느냐”며 저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라며 구급차 뒷문을 열고 사진을 찍는 등 한시가 급한 구급조치를 지연시켰다.

결국 청원자의 어머님은 응급실에 도착해 5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오늘(3일) 시작된 해당 청원에 오후 5시 기준 34,000여명이 동의를 얻은 상태다. 누리꾼은 “미필적고의 살인이다. 응급환자 이송인데 (grea****)” “저런 사람들이 택시 기사들 싸그리 욕먹게 만드는거죠 어떻게 책임질지 안봐도 뻔하네요 난 몰랐다 발뺌할 듯 뻔뻔한 택시기사놈 (mari****)” “책임 진다고 나불댔으니 그 책임 제대로 끝까지 지게 해주길 (good****)”라며 택시기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 도로에서 벌어졌으며, 서울강동경찰서는 환자의 사망원인이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관계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상태다.

응급차 블랙박스 영상이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조회수 약 4만뷰를 넘기며 화두에 올랐다.

송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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