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말이면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하루 평균 100만장 이상 생산돼 공급이 조금 더 원활해질 것으로 봤다.
식약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5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지금은 도입 초기라 구매가 원활하지 않지만 매주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6월 말에는 100만장 이상 생산을 목표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여름철 착용이 간편하고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신설했지만, 초기에 생산량이 많지 않아 원활하게 구매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말차단용 마스크 확대생산을 위해 업계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양해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운 날씨에 보건용 마스크보다 쓰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이날 판매 개시되면서 해당 사이트의 접속이 폭주했다. 이날 오전 9시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자사 웰킵스몰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해 파인텍, 건영크린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단, 이 같은 도입 초기 품귀현상 때문에 공적마스크로 지정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국장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름용 제품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KF80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비말차단용을 공적마스크로 지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성능은 수술용 마스크(덴탈마스크)와 거의 동일해 고위험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5월초에 중대본에서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을 보면, 감염 위험성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보건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 수술용 마스크가 결국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성능이 같기 때문에 고위험군에도 비말차단용 마스크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비말차단 마스크는 밀착력이 보건용 마스크보다 떨어진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중 평판형과 입체형의 모양은 기호의 차이일 뿐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 김 국장은 “둘은 기본적으로 필터가 같기 때문에 비말차단 효과가 다르지 않다”며 “밀착력은 평판형보단 입체형이 더 나을 수 있지만 오래 쓰고 있기엔 평판형이 좀 더 편한 면이 있어 결국 기호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로 종료되는 공적 마스크 긴급조정조치의 후속조치와 관련해선, 폐지 및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국장은 “7월1일 이후 상황에 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긴급수급조정조치의 폐지부터 현행 유지, 개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관계부처 및 식약처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3매에서 5매로 확대하는 부분도 동일한 의제”라며 “7월 이전이라도 국민 편리를 위해 3매에서 5매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18세 이하의 5매 확대가 수급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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