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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취약시설 전파, 고위험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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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윤우진 기자)
뉴시스 제공
경기도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요양원 내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대규모 확산에 이어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지난 30일 오전 11시 기준 108명으로 확대돼, 수도권발 지역사회 감염이 요양시설 등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된 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 지난 30일까지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28명, 대실요양병원에서 100명,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68명,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80대 이상 치명률은 26.31%에 달한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다수 밀집해 있는 요양병원·시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재빠르게 역학조사를 하고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요양시설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지만,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시설 종사자와 그 가족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68세 요양보호사가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요양원 전수검사 중 다른 요양보호사 1명과 입소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태원 클럽 또는 물류센터와의 연관성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요양보호사의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감염원 조사에 대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빠르게 역학조사를 실시해 감염원을 찾고, 시설 내부에서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빠르게 차단해야 한다"면서 "요양원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지점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제공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요양병원·정신병원 환자, 요양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중대본은 시설 감염을 막기 위해 시설에 공적 마스크를 지급하는 한편, 외부인 방문과 면회도 제한해 왔다.

시설마다 방역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지정해야 하며, 방역관리자는 주기적으로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문자를 대상으로도 증상을 확인하는 한편, 출입 명단도 작성해야 한다.

방역관리자는 시설 종사자나 그 가족이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자가격리 중일 경우 해당 종사자를 업무에서 일정 기간 배제할 수 있으며, 방역당국, 의료기관 등과 긴밀하게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만약 입소자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방역관리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의심증세를 보이는 종사자와 방문자의 시설 출입을 막아야 한다. 유증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모두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는다.

방역관리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시설 종사자를 비롯해 이들의 가족 또한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우주 교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면회가 제한됐고,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시작점은 결국 시설 관리 직원과 요양보호사 등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요양보호사, 시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이들의 가족과 주변인들도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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