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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되고, 쿠팡은 안되고…쿠팡, 후속 조치 또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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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변상현 기자)
뉴시스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걸 두고 또 한 번 쿠팡이 코로나 사태 대처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가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사업장에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물류센터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 착용하기, 직원 간 거리 두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쿠팡 측의 초기 대응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 발생 인지 후에도 수백명 관련자가 방치돼 위험에 장시간 노출되고, 역학 조사에 필요한 배송 직원 명단 제공이 지연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강제 조사에 나서게 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물류센터 집단 감염 발생 후 도는 쿠팡에 배송 직원 명단을 요구했으나 제때 응하지 않았고, 강제 조사에 들어간 뒤에야 명단을 제출했다. 이 지사는 "이 사태가 얼마나 엄중한지 인식이 부족했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쿠팡은 물류센터에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초기 대응부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24일 오전 확진 환자 발생 통보를 받고도 25일 오후에 가서야 건물을 폐쇄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24일 오후부터 물류센터 내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쿠팡 측이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지난 26일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는 입장과 달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쿠팡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수차례 지적했다. 이 물류센터에서 일한 직원들 사이에선 "작업 속도가 중요한 만큼 밥도 신속하게 먹어야 해서 100명씩 식당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마주보고 밥을 먹었다"는 말이 나온다. 또 "신선 식품 관련 장소에서 입는 방한복을 돌려입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물류센터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마켓컬리가 비교적 발빠르게 대응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마켓컬리는 서울 송파구 상온1센터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 건물을 폐쇄하고, 김슬아 대표가 직접 전 고객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쿠팡은 이번 사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동안 "방역 당국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는 말 외에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어디에도 관련 내용에 관한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82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36명이던 확진 환자수는 하루 만에 69명까지 증가했고,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아 8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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