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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과시한 '美 경제', 약점 되나…바이든 선거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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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변상현 기자)
뉴시스 제공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해온 '미국 경제'에 대한 비판 공세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초점인데, 선거운동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전망이 갈린다.

25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기간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방법을 계획 중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팬데믹 이후 미국 경기 회복에 더 적임자라는 논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한 전략가는 더힐에 "지금 경제가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트럼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이든은 자신이 현 상태를 벗어나도록 이끌 수 있는 인물임을 입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주식 시장 상황과 낮은 실업률을 자신의 경제 치적으로 자랑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대량 확산으로 최근 몇 주 동안 미 증시는 등락을 반복했고, 일자리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최근 4주 동안 미 전역에서 매주 평균 304건 이상의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다. 아울러 지난 21일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4%가 현재 미국이 1929년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22일 CNBC 인터뷰에서 "경제를 바로잡는 방법은 정확한 공공보건 대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그의 미적거림으로 우리는 목숨과 일자리, 반등 역량을 잃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경기에 영향을 줬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런 전략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선이 가까워지며 경기가 회복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과시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고, 이로 인해 바이든 캠프의 메시지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예산관리국(OMB)에서 수석 고문을 맡았던 케네스 베어는 이와 관련해 "(앞선 하강에 따라) 경제는 일자리를 늘리며 기록적인 수치로 성장할 수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가 여전히 심각하게 궁핍함에도 자신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즉, 트럼프는 '보라. 우리는 실업률을 반으로 줄였다'라고 말할 것이고, 우리는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15%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내정책 고문이었던 윌리엄 갤스턴은 더힐에 "트럼프의 지난 3년간 경제 성과를 공격하는 건 경솔하다"라며 "트럼프는 모든 면에서 경제에 관해선 잘했다"라고 했다. 경제보단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는 논리다.

한편 지난 21일 폭스뉴스 조사 결과 '오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문항에 응답자 48%는 바이든 전 부통령, 40%는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건 분야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더 많은 응답자의 신뢰(바이든 50%, 트럼프 33%)를 받았지만, 경제 분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트럼프 45%, 바이든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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