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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극찬' 클로로퀸 효능 의문…"심실부정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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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지후 기자)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게임 체인저'라고 칭송해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저널 랜싯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요법을 쓸 경우 심실부정맥(ventricular arrhythmias)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세계 6개 대륙 671개 병원에서 수집된,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4월14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9만6032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48시간 내 클로로퀸 단독, 클로로퀸과 마크롤라이드(항생제) 복합,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단독,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마크롤라이드 복합 요법 중 하나를 받은 환자가 실험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가 대조군이다.

그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 단독 요법 또는 마크롤라이드 복합 요법에서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연구 결론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들 요법을 사용할 경우 심실부정맥 빈도가 잦아졌다.

구체적으로 환자 중 11.1%(1만698명)가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대조군과 실험군의 차이가 뚜렷했다.

대조군 사망률은 평균에 못 미치는 9.3%였다. 반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단독 치료 환자 18%,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마크롤라이드 복합 치료 환자 23.8%, 클로로퀸 단독 치료 환자 16.4%, 클로로퀸-마크롤라이드 치료 환자 22.2%가 사망했다.

아울러 대조군의 0.3%가 심실부정맥을 일으킨 반면, 실험군의 심실부정맥 발생률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단독 6.1%,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마크롤라이드 복합 8.1%, 클로로퀸 단독 4.3%, 클로로퀸-마크롤라이드 복합 6.5%였다.

이번 연구는 대상이 10만명에 가까운 만큼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적 이점이 없다는 점을 지지하며,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지적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대량 확산 시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요법을 '게임 체인저'로 칭하며 홍보해왔다. 아울러 지난 18일엔 자신이 일주일 넘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계 전문가 및 언론은 이런 행동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물을 홍보하고 남용을 조장해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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