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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퇴 후 첫 경찰조사 마친 오거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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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철희 기자)
뉴시스 제공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피해자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부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지 29일 만인 2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비공개로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후 약 14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취재진 앞에서 섰다.

오 전 시장은 성추행 사건과 시정 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부산시민과 피해여성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머리를 숙이지는 않았다.

이어 그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또 사퇴 시기 조정 및 사건 무마 의혹과 그동안 왜 입장표명이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더불어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몇번 말씀드렸다"고 답변했고, 추가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뒤 대기 중인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여직원 성추행 등의 혐의에 대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이는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 29일 만이다.
뉴시스 제공
오 전 시장은 관계자 등과 함께 차량을 타고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을 들어간 뒤 화물용 승강기를 타고 부산경찰청 10층 전담수사팀 조사실로 곧바로 이동했다.

그는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경찰조사를 받았고, 점심식사로 곰탕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한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제기된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취업 비리 의혹 등 여러 시민단체가 고발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동안 비서실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최근에는 오 전 시장의 핵심 측근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소환해 경찰이 접수한 고발사건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오 전 시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추가 조사 여부와 이날 조사내용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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