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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 "유럽, 코로나19 2차 대확산 일어날 것…인구 85∼90%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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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 경고…"3월 초 스키 휴가가 유럽 대유행 촉발"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수장이 경고했다.

앤드리아 아몬 ECDC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일어나는가'라는 게 나의 견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국 인구의 집단면역 수준은 2∼14%로 그다지 좋지 않다"라며 "인구의 85∼90%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의미로 지난 1∼2월보다 현재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둠스데이'(최후의 날)를 예견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지금은 완전히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몬 국장은 지난 2일 기준으로 폴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산 정점이 지났다고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식당 모습 / 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식당 모습 / 연합뉴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규칙을 잘 따르고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 2차 대유행을 막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사람들의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몬 국장은 "한 편에는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확산이 감소하고 있는 지금, 사태가 끝난 줄 알지만 확실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몬 국장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계기로 많은 사람이 지난 3월 초 스키 휴가를 갔다 온 일을 지목했다.

그는 "당시 유럽 전역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고 사람들은 스키를 타러 알프스산맥,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 다녀온 상황이었다"며 사람들이 붐비는 스키 리조트는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영원히 지속할진 모르겠지만, 당분간 사라지진 않을 것 같다"며 "바이러스가 사람에 아주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ECDC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럽연합(EU),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ECDC 관할 지역에선 총 132만4천1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15만8천13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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