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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홍역 치른 삼성서울병원…코로나19에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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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민준 기자)
뉴시스 제공
국내 5개 대형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병원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있었지만, 병원 의료진이 직접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홍역을 치르는 등 감염병이 확산될 때마다 방역망이 뚫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9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는 총 277명이며 이 중 환자는 15명, 의료진은 262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최초 확진자인 A(29·여)씨는 간호사로, 흉부외과 및 산부인과 수술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미열과 인후통 증세가 시작돼 자가격리를 했다가 고열 및 기침이 계속돼 18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강남구에서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흉부외과 수술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진 38명과 환자 15명에 대해 긴급검사를 실시한 결과, 산부인과와 흉부외과 수술장에서 근무한 동료 간호사 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사 B(40·여)씨는 18일 오후부터 근육통 증세를 느껴 조기 퇴근했다. 다른 확진자 C(24·여)씨는 오래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세가 시작됐으며, 또다른 확진자 D(30·여)씨는 무증상 상태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내 5개 대형병원 가운데 병원의료진이 직접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의료진이 아닌 입원환자였다.
뉴시스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제2차 유행지'라는 오명을 썼다. 당시 삼성서울병원 관련 메르스 확진자만 약 90명이 발생하며,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6월14일부터 약 40일간 부분폐쇄 결정, 외래환자 감소 등으로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당시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나와 삼성서울병원의 책임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이미지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1000억여원을 투입해 선진형 응급실 확충, 음압격리병실 확보 등의 응급 진료시스템 혁신을 도모하기로 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3층 수술실 25개를 전면 폐쇄하고, 3일간 신규 입원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자와 검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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