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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스라엘서 서안지구 합병 지지 거듭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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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준호 기자)
뉴시스 제공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준비에 착수하면서 팔레스타인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해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팔레스타인의 동부 예루살렘 주권을 부인하는 반면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요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은 인정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중동 평화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 총리 관저에서 이뤄진 공동 성명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앞서 발표한) '평화를 위한 비전'은 아직 해야할 것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4일 취임하는 이스라엘 새 정부가 '지난번 미국 워싱턴 방문때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토대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레츠는 미 국무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서안지구 합병 이슈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이스라엘의 결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행보에서 미국의 역할을 축소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다만 NYT는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함께 서안지구 면적의 30%가 될 합병 대상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카홀라반 대표간 연정 합의문에는 오는 7월1일부터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요 지역에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크네세트(의회)와 내각의 승인을 얻는 절차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가능한 빨리 입법절차를 진행하기로도 합의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1948년 이스라엘 독립 당시 동예루살렘, 가지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영토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했고,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정착촌 면적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전체 면적의 60%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양국의 주적인 이란, 중국의 이스라엘 인프라 투자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협의도 진행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훌륭한 동반자"라면서 "정보를 조작하고 숨기려는 어떤 나라와 달리 정보를 공유한다"고 했다.

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와 동석한 자리에서 중국을 언급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간 내재된 마찰의 근원을 암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년간 중국 기업들의 주요 인프라 투자를 허용해 미국의 반감을 샀다.

중국정부가 투자한 회사는 내년부터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에 위치한 상업 항구를 25년간 임차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항구는 미 해군 6함대가 자주 정박하는 장소다. 홍콩 허치슨워터 인터내셔널은 이스라엘 팔마힘 공군기지 인근에 지어질 담수화공장 입찰에 참여했다. 낙찰자는 오는 24일 발표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가 될 간츠 대표 등과도 회동했다.

이밖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된 이후 중단했던 국외 방문을 재개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섞인 마스크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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