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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부터 4·19혁명까지…서울과 서울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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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민철용 기자)
뉴시스 제공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오는 11월1일까지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당시, 서울이기 때문에 더욱 명암이 두드러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 순간을 포착한 24명 작가들의 문학작품 27편을 통해 해방에서 4·19혁명까지의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동시에 관련 유물 50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박종화 시인의 시 '대조선의 봄'에서는 해방의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그 기쁨 속에서도 안타까웠던 분단의 현실은 이용악 시인의 '38도에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박완서 작가의 '목마른 계절'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남침 3일 만에 점령돼 적의 치하에서 고된 3개월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9·28수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혹독한 부역자 처벌에 대한 배신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 그해 10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1·4후퇴를 맞게 된 서울 사람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피난을 가려고 한다. '목마른 계절'에는 점령과 수복이 반복됐던 서울과 서울시민들의 심리변화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뉴시스 제공
이밖에 이번 전시에는 한국전쟁과 4·19혁명을 잘 보여주는 미술작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이응노의 '한강도강', 한묵의 '꽃과 두개골', '십자가', 임인식·김한용 작가의 한국전쟁기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6일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재개관한다. 하루 최대 120명이 1층의 기획전시실만 관람 가능하다.

사전예약제 관람은 5월31일까지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추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확대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가상현실(VR) 온라인 전시를 제작 중에 있으며 6월5일에는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시로 만날 수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주요작품 10편은 소설가 김영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앱(큐피커)을 통해 작품낭독을 들어보고 관련 인터뷰 영상은 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관람객은 입장 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신원확인 및 방역조치에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해방 이후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감격과 혼돈, 분단과 전쟁, 부패와 갈등을 겪었던 서울을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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