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자부담 수억원 시공업체에 떠넘겼나?

(톱스타뉴스 박동현 기자) 경북 의성군 천년사찰 고운사가 건설업체에 수억원의 부담금을 대납시킨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받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문화템플관 조성 및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행했다.

경찰은 이 사업과 관련, 전 주지 A스님이 건설업체에 수억 원의 자부담을 대납시켰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운사 및 해당 건설업체 압수수색에 이어 A스님과 당시 부주지 스님, 총무스님,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A스님 등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템플관은 연면적 1606㎡ 규모로 2014년 11월 개관했다.

도비와 지방비 30억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보조금 15억원, 사찰 자부담 4억5000만원 등 총 49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중 고운사가 부담해야 할 4억5000만원을 시공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또 2016년 진행됐던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구축사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고운사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및 전기화재예측시스템 조성사업에는 총 5억250만원이 들어갔다.

이 사업에서 고운사의 자부담은 총사업비의 20％인 1억50만원이지만 이 역시 시공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템플관 조성사업 등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사업비가 정당하게 쓰였는지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며 "관련자 조사는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혐의가 특정될 경우 관련자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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