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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날개 접은 '블랙이글스'…화려한 비상 준비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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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동현 기자)
뉴시스 제공
황금 연휴가 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만나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제53특수비행전대)의 화려한 기동이다.

예년 같으면 부처님 오신 날과 어린이날 등을 계기로 열린 전국 행사에서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선사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블랙이글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해 총 46개 행사에 참가했고 '비수기'로 불리는 1~4월에만 11개 행사를 소화했지만 올해는 단 1개 행사에만 참여했다. 참여한 1개 행사도 코로나19로 가족·친구 초청없이 실시된 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이었다.

그동안 공사 생도 졸업식은 가족·친지 및 친구, 지역주민 등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상관과의 악수조차 생략됐다. 대신 빈 자리를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채웠다.
뉴시스 제공
선배 조종사들인 블랙이글스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치러진 후배들의 졸업 및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기꺼이 비행에 나섰다.

블랙이글스 소속 노강민 소령(공사 58기)은 졸업·임관식 축하 비행 중 "사랑하는 10년 후배 68기 여러분들의 졸업 및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조국 영공 수호를 위해 하늘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올해 41개 행사 참여를 계획했던 블랙이글스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로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힘들고 지친 국민들을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신규 기동 발표'라며 기존 '이글 대형'(Eagle Formation)에서 전투기 간격을 더 벌린 '사회적 거리두기 대형'(Social Distancing Formation) 그래픽을 올리기도 했다.

만우절에 올린 콘텐츠로 전해졌지만, 네티즌들은 오히려 "대단한 기동이다", "좋은 캠페인이다", "기대되는 대형이다", "하루빨리 보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공군 관계자도 실제 개발한 대형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공군 관계자는 "아쉽게도 실제 대형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낸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에 SNS를 통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헌신과 희생하는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뉴시스 제공
비록 올해 행사 참여는 불투명해진 상황이지만, 블랙이글스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 더 멋진 비행을 국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하며 여전히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최고의 조종사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 특수비행을 유지하기 위해서 신규 조종사 교육과 정예화 훈련을 하고 있으며, 기존 24개 기동 개선과 신규 기동 개발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임한일 제53특수비행전대장(대령(진)·공사 45기)은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된 행사가 다수 취소돼 매우 아쉽지만 추후 행사때 더욱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국민들께 웃음과 감동을 드릴 날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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