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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첫 휴일, 북적북적…일상 정상화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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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민철용 기자)
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첫 휴일인 26일 집 밖으로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는 장면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연출됐다.

코로나19 이전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포근한 봄기운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로 나섰다. 전염 확산 이후 멈췄던 종교계 행사도 일부 진행되면서 일상은 다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은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앉아 휴일을 즐겼다.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거나 준비해온 음식에 손을 대곤 했다.

연인과 나들이 중이라는 박모(23)씨는 "확진자도 많이 줄고, 사실상 마무리 국면 같아서 나왔다"고 했고, 주변에 있던 강모(22)씨는 "정부도 지침을 완화하기도 했고, 날이 워낙 좋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공원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던 김모(55)씨는 "3~4주 전보다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오늘은 확실하게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19가 좀 사그라지고, 날씨도 좋아져서 사람들이 더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텐트 대여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서는 매출과 손님이 10분의 1 이상으로 줄었는데 날씨 덕분인지 오늘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공원에 인파가 몰려 최소한의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자 불안해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례로 한강공원 내 편의점 즉석 라면 자판기 앞에는 10여명이 바짝 붙어 줄을 섰다.

편의점 라면 자판기 앞에서 만난 이모(28)씨는 "여러 사람 손이 닿는 기계이고, 주변과 밀접하게 줄서 있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서도 "줄이 워낙 길어 떨어져 서기가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공원 외곽 벤치에 앉아 있던 정모(54)씨는 "나만 조심하면 되는 게 아니다"며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 때문에 불편해서 일부러 사람들이 없는 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체로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채택했던 종교계에서도 현장 행사가 이뤄졌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여자 수는 제한적인 편이었고, 과도한 밀집은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일요미사와 종로구 조계사 법회 등이 이날 재개됐다.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개신교계에서도 대면 행사가 진행됐다.
뉴시스 제공
거리두기 완화 속에서 공인 시험 등 일정도 재개됐다.

이날 토익 시험은 지난 2월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진행됐으며, 연기됐던 다른 자격시험들도 속속 일정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 공무원·공공기관 등 채용 일정도 다음 달 정상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앞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세부 지침 초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업무 4분야 ▲일상 10분야 ▲여가 17분야로 나뉜다.

또 비접촉 강도를 종전 대비 완화한 형태의 거리두기는 5월5일까지 추진이 예정됐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시적이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개념은 처음 시도하는 낯선 개념의 대응체계"라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던 많은 것들에 제약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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