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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다 요양병원 5배↑수도권…고위험군 전수조사로 확진자 증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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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수철 기자)
뉴시스 제공
방역당국이 수도권 고위험군 대상 전수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얼마나 더 발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고위험군은 경과가 악화될 우려가 높아 전수조사와 후속 조치에 따라 치명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까지 정부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고위험군 전수조사 필요성에 대해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고위험군을 우리가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발생시 전수 진단검사'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환자가 20명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전수조사 카드를 꺼낸 이유는 '조용한 전파'라는 코로나19의 특성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스텔스 바이러스라는 용어까지 쓸 정도로 무증상이 많고, 증상 발현 전에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전파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며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이 고위험군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229명의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110명이 80대 이상이며 68명은 70대 이상이다. 전체 사망자의 92.1%가 60대 이상이다.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 등 61명의 중환자 중에서 52명이 60대 이상에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신천지' 신도와 원인불명 폐렴 환자, 노인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중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는 지침 준수 여부를 파악했었다.

특히 대구에서는 지자체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총 394개소 3만325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224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아직 수도권 고위험군 전수조사의 대상과 범위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요양병원만 해도 대구는 67개소를 검사했는데 경기도에만 인증정보가 등록된 요양병원이 233개소가 있다. 서울은 96개소, 인천은 49개소가 있어 수도권 요양병원만 총 378개소다. 대구보다 5배 이상 많다.

대구의 전수조사에서는 양성률이 0.7%에 그쳐 224명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수도권은 지방보다 인구가 많아 검사량과 확진자 수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16%를 기록하고 있다. 80대는 22.92%에 달하며 70대도 9.67%로 10%에 육박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자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이나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관리와 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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