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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양성 141명…"사스·메르스와 달리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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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혜숙 기자)
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14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 재양성자가 34명으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이례적인 재양성 소식에 코로나19를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했다. 당국은 조만간 재양성 판정이 잇따르는 이유를 조사해 밝힐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가 14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133명에서 8명이 늘어난 수치다.

재양성자는 20대에서 가장 많은 34명(24.1%)이 발생했다. 50대에서 26명(18.4%), 30대에서 21명(14.9%)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40대→60대→80대 이상→10대→70대→10대 미만 순으로 집계됐다.

재양성 환자는 지난 9일 74명으로 집계된 후 약 일주일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91명, 11일 95명, 12일 111명, 13일 116명, 14일 124명, 15일 1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5번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32명 중 절반 이상이 재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간 면역이 약한 고령자에서 비중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통계에서는 면역력이 강한 20대 젊은층에 주로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완치자 비율이 70%를 넘긴 상황에서 연령과 상관 없이 재양성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재확진 사례가 확인된 만큼 세계보건기구(WHO)도 국내 재확진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재양성 사례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메르스나 사스에서는 그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제 기억으로는 자가격리 후 완전히 해제가 된 후에도 다시 양성검사 결과가 나온 사례가 메르스나 사스 때는 없었다"며 "그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진단검사 의학전문가와 임상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양성 판정이 자꾸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항체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 검사 자체의 오류, 바이러스의 잔여물이 검출됐을 확률 등을 현재 검토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중 하나는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에 남아있는 조각들이 기능이 뛰어난 우리 검사를 통해 찾아졌다는 점"이라며 "열흘 이상이 지난 뒤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구시는 이날 기준 재양성 확진자가 6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유증상이 4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접촉한 157명 중 100명에 대해 검체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중 재양성자의 동거가족 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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