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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일단 기소…'손석희 사기극' 등 남은 의혹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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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강건우 기자)
뉴시스 제공
조주빈(25)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그의 다른 공범에 대한 조사와 함께 '박사방' 범죄수익의 행방을 쫓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손석희(64) JTBC 사장 등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은 송치 후 수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검찰은 조주빈과 공범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휘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조주빈을 구속 기소했다. 공범인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 강모(24)씨는 살인예비 등 혐의로, '태평양' 이모(16)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구속 기한 만료에 따라 조주빈을 이날 재판에 넘겼지만, 수사 대상이 여전히 많다는 입장이다. 조주빈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수사가 경찰에서 진행 중인 만큼, 범죄단체 조직죄 등 적용 여부는 향후 결정될 전망이다. 범죄단체 조직죄가 적용되면 조주빈뿐만 아니라 공범들에 대해서도 무거운 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검찰은 가상화폐 환전상 박모씨와 공익요원 최모(26)씨를 수사 중이다. 박씨는 조주빈이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몇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씨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며 손석희 사장 등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 10일 송치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주빈과 공범들의 추가 범죄수익도 찾고 있다. 검찰은 조주빈에게서 압수한 1억3000만원 외에도 '박사방' 운영 수익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 경찰과 함께 가상화폐 환전 내역 등을 계속해서 분석 중이다.

조주빈이 손 사장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는 송치 후에 수사할 방침이다. 그는 손 사장에게 폭행·교통사고 관련 분쟁을 언급하며 협박한 뒤 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재판받고 있던 사건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조주빈의 말에 속아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제공
'박사방'을 함께 개설하고 관리한 공범 중 하나로 알려진 '부따' 강모(18)군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강군은 '사마귀', '이기야'와 함께 조주빈이 공범으로 지목한 인물 중 하나로 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기야'는 군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주빈과 그의 공범, 박사방 회원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지휘하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의 피해 사례를 검토하며 조주빈과 공범의 다른 혐의도 들여다보는 중이다. 동시에 가상화폐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면서 유료회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는 상황이다.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한 법리 검토와 수사도 남아 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물적 증거를 확보한 뒤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계속된다. 검찰은 현재 연락이 닿은 피해자에게 국선변호인 선임과 개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치료비와 생계비 등의 지원도 접수 중이다. 성착취물을 삭제하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하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되는 공범 및 여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범죄단체 조직죄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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