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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여론조사] 비례 의석 쟁탈전…한국 18, 더시민 14, 열린 8, 정의 5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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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열린민주, 민주당 표심 차지하려 '한몸 마케팅'
미래한국, 핑크색 부각 국토종단 등…최소 17석 전망
마라톤 안철수, 득표율 20% 목표…민생·정의 10석 기대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21대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원내 진입을 노리는 비례대표 정당들이 막판 민심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총 47석의 비례대표 의석 가운데 30석은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률 50%를 적용해 우선 배분한 뒤 남은 의석은 현행 제도처럼 병립형으로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나누는 것이다.

연동률 50%를 적용해 의석을 배분할 때 지역구 당선자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당과 후보는 총 35개 31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등장한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들은 정당 투표에서 본체(本體) 정당의 지지세를 끌어오기 위해 '한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더불어시민당 23.8%, 열린민주당 14.6%, 정의당 7.5%, 국민의당 4.5%, 우리공화당 1.6%, 민생당 1.5% 순이었다. / 뉴시스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더불어시민당 23.8%, 열린민주당 14.6%, 정의당 7.5%, 국민의당 4.5%, 우리공화당 1.6%, 민생당 1.5% 순이었다. / 뉴시스
범여권 비례정당들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표심을 차지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각 비례정당들의 지지층이 겹치면서 누가 더 많은 표를 가져오느냐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더불어시민당(더시민)은 선거운동 기간 꾸준히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민주당과 릴레이 공동공약을 발표하고 '더불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TV광고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등을 등장시켜 민주당 계보에 있음을 강조했다.

30명의 비례후보를 낸 더시민은 당초 25번 이상까지 당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친문(親文) 비례대표 정당'을 표방한 열린민주당(열린당)의 출현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분산되면서 목표 의석수를 17석으로 낮춰잡았다. 최근 더시민 지지도가 반등하고 열린당 지지도가 꺾이면서 내부적으로는 '17석+α'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열린당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 표심 공략에 주력한다.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지역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열린당은 지속적으로 민주당과 한 뿌리에 있음을 강조해왔다.

후보 총 17명을 낸 열린당은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선전하며 '전원 당선'이란 목표를 내걸었다. 손 의원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12석"이란 목표 의석수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다소 하락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손 의원 등은 페이스북에 "투표장에 가실 때 '민주당'만 기억하시면 된다" "선거용지는 두장. 첫장 1번 찍고 둘째장은 12번. 둘 다 민주당"이라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 유세에 동행하며 "비례는 미래한국을 찍어달라"고 호소해왔다.

지난 10일 미래통합당과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열며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미래'로 시작되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형제정당"이라며 "두 장의 투표용지에 모두 둘째칸, '미래'로 시작하는 당을 선택해달라. 이번 총선은 미래로 시작하는 희망의 둘째칸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당색인 '해피 핑크'를 부각해 자매정당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핑크색 옷과 소품으로 분한 뒤 영상메시지를 릴레이로 이어가는 '핑크챌린지'와 김예지·남영호 비례대표 후보가 핑크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달리는 '희망배달 핑크자전거 국토종단'을 선보였다.
 
총선에서 적어도 17석은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수석 대변인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계산이 안 되는 제도라 목표 의석을 말씀드리기 대단히 어렵다"면서도 "4년 전 선거 악법이 적용되지 않았던 때 정당 투표율은 33.5%, 비례의석은 17석이었다. 이번에는 적어도 이보단 많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달리기로 당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의료봉사로 주목받은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여수를 시작으로 국토를 종단하며 이를 유튜브에 생중계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에 일각에서는 냉소도 있었지만, 국민의당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면접촉은 최대한 피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 목표는 '정당 득표율 20%'로 잡았다. 국민의당은 "그 정도 국민 지지가 모인다면 기득권 양당 어느 한 쪽도 절대 과반을 못 넘기 때문"이라며 "긴장하고 방심하지 않고 국민눈치를 보며 열심히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전문 정당의 출현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민생당과 정의당은 모두 각각 10석을 목표로 잡았다.

정의당은 최근 지지도 상승세 흐름을 타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이라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회성' 비례위성정당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양극화를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로 지지층을 결집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른 정당에 비해 선대위 출범 시기가 늦은 민생당은 비례정당 난립을 막고 '포퓰리즘' 공약과 다른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더불어시민당 23.8%, 열린민주당 14.6%, 정의당 7.5%, 국민의당 4.5%, 우리공화당 1.6%, 민생당 1.5%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할 경우 미래한국당은 전체 비례의석에서 18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시민은 14석을 가져가게 될 거라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 그 외 열린민주당 8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2석으로 예상됐다. 민생당과 우리공화당은 한 석 챙기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체 비례대표 의석에서 연동률이 적용되는 30석만 놓고 보면 미래한국 12석, 더시민 9석, 열린민주 5석, 정의 3석, 국민 1석이다. 나머지 17석의 경우 미래한국 6석, 더시민 5석, 열린민주 3석, 정의 2석, 국민 1석이다.

이는 이번 비례대표 정당투표 여론조사 결과에서 '기타 정당'과 '무당층'을 뺀 나머지 정당의 지지율 합이 100%가 되도록 조정한 뒤 비례대표 의석수를 계산해 나온 결과다. 지역구 의석을 하나도 차지 안한 상황을 가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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