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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의사들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입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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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준호 기자)
뉴시스 제공
몇달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며 환자들을 치료해온 중국의 의사들은 클로로퀸과 같은 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냉혹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중 한 명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칼레트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의 의사들은 9일 WSJ와의 인터뷰에서 말라리아 예방약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또 일부 회복된 환자들이 다시 양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최근 중국 전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무증상 환자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인터뷰는 중국이 우한 봉쇄를 해제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미국 내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대통령의 의료 자문단들은 조언을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 언급에 반발하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그럼에도 우한의 연구 결과를 인용,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미국 내 지역들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배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수백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온 우한 진인탄병원의 장딩위 원장은 클로로퀸의 치료 효과 증거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가 모두 나타났다. 과학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또 클로로퀸의 권장 복용량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우한 보건 당국은 지난 2월 클로로퀸을 과다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장딩위 원장은 클로로퀸의 치료 효과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미 제약회사 압비(AbBie)의 칼레트라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를 위해 필요로 하는 효소를 차단해주어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칼레트라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입증된 치료법이 없어 전 세계의 의사들은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치료법들을 실험해야 했다.클로로퀸도 그러한 실험을 하고 있는 많은 약들 가운데 하나이다.

17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한 우한 야전병원에서 일했던 의사 장준젠은 20~30명의 환자들에게 클로로퀸을 투약했지만 효과는 불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클로로퀸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다른 치료약과 전혀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며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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