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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10명' 취합검사법 개발...한번에 검사해도 감염자 96%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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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뉴시스 제공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다수 검체를 한번에 검사해도 감염자를 96% 이상 찾아낼 수 있는 '취합 검사법' 마련에 성공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확진자 검사에는 지금처럼 개별검사를 진행하되, 감염 예방 목적으로 다수의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여러 사람의 검체를 취합 한 번에 검사해 감염 여부를 효율적으로 확인하는 취합 검사법(Pooling) 프로토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취합 검사법은 여러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오면 그때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소속 3개 의료기관이 협업해 650회 평가 시험을 거쳐 우리나라 실험 상황에 맞게 제작됐으며 10개 검체를 혼합해 시험해도 개별 검체 대비 96% 이상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민감도는 검사자 가운데 양성인 확진자를 얼마나 잘 찾아내느냐를 나타낸다. 96%는 개별로 유전자 증폭 검사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취합 검사법은 빠르고 대량의 검사를 위해 외국에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지난 6일 세계적 의학전문지인 미국 의학회지(JAMA)에서도 10개 검체를 혼합하는 방법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취합 검사법을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개한 바 있다.

취합 검사법은 증상은 없으나 감염 예방을 위해 주기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입원자 등 감염 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유용하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조기 환자 발견을 위해 전수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 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예방 차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신 방역 당국은 환자 진료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확진자 검사에는 취합 검사법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개별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은 "취합 검사법은 코로나19 확인 검사로는 사용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의 질병감시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환자 진료 정확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러나지 않은 지역사회 환자발견으로 질병예방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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