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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느슨 분위기 역력…"재확산 방아쇠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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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산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일상 복귀 움직임이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다. 불안을 잊은 이들과 이런 추세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뒤섞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사회 내 온도차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84명이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절반 이상은 해외 유입과 이와 관련된 2차 전파였다고 한다.

같은 기간 지역사회 감염은 7%로 집계된다. 특히 지역사회 확진 중 감염경로가 미궁인 경우가 약 5% 수준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역사회 감염 비중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는 당분간 대면, 접촉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 전체 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를 목표로 방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 호응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적잖은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끝내고 대면 근무로 복귀했으며, 외출 자제 호소에도 많은 수의 사람들은 집 밖에서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전 국민 외출을 자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지만 지난 주말 상업밀집지구와 꽃놀이 명소 등으로의 인구이동이 크게 늘어 전주 대비 20만명 이상이 야외활동을 더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은 생계를 위해 외부 활동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전염에 대한 공포에 둔감해졌다는 점과 일상에 주의를 덜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려하는 시선과는 반대로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외출 자제를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 "과민 반응", "유난스럽다"는 등으로 응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등에서는 설전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뉴시스 제공
나아가 공원, 교외, 한강 둔치 등 비교적 열린 공간으로의 외출 문제를 두고서는 날선 공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 편에선 "한적한 외부는 감염 우려가 없다"고 하는 반면, "동선상 접촉 가능성이 있고 개방 장소라도 사람이 몰리면 불안하다" 등으로 대립하는 식이다.

일상 복귀 흐름 속에서 집단생활에서의 대면 업무에는 우려를 표현하면서도 자신의 외출 여가는 즐기는 행동 양태도 일부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실제 한 기업에서는 업무 복귀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던 사원이 확진자가 다발한 공연을 관람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서 팀원들의 빈축을 사는 일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갑론을박 속에서 정부는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완화한다면 유행이 큰 폭으로 커질 수 있는 가능성과 우려는 있다"며 "방역조치 등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중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감염 가능성에 대해 "여기서 전파가 확산됐을 때는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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