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더블캐스팅' 정원철이 '영웅본색' 넘버 '당년정'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더블캐스팅' 5회에서는 뮤지컬 '영웅본색' 넘버 '당년정'으로 본선 2차 무대를 펼친 정원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무대에 선 정원철은 깊은 목소리로 '당년정'을 열창했다. 하지만 멘토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지나 연출은 "50대 때 이 영화를 50번 봤다. 그래서 저는 이미 한국어가 나올 때 한 번 거부감이 들었다. 그리고 이 노래와 전혀 다른 뮤지컬스러운 꺾임이 나왔을 때 또 거부감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계속 덜걱 덜걱 하는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즉 쥬크박스 뮤지컬은 우리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원래 알고 있는 노래가 추억을 송환하던지 아니면 그 시대를 완전히 깨부수고 '와 저렇게 변할 수가 있구나'라는 파격을 선사하던지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에게는 어떤 감동도 줄 수가 없었던 거다. 이게 제 문제일 수도 있다"고 단호하게 평가했다.
한지상은 "이 노래가 탄생한 나라에서 오는 성향도 배제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차지연은 "너무나 특별한 곡을 평범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해석이 뭐가 좀 잘못된 것 같다. 분명히 충분히 연기도 잘 하고 무대 위에서 중심도 잡을 수 있는 배우인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정원철은 "곡의 해석을 좀 더 디테일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반면 마이클리는 "저만 이 노래를 모른다. 뮤지컬 장면을 본 것 같다"며 "오늘도 다른 모습으로 나와서, 더 멋지게 보여줘서 저는 정말 다르게 봤다. 정말 잘 봤다"고 감탄했다.
심사 결과 정원철은 마이클리와 한지상, 차지연의 캐스팅을 받았지만, 이지나 연출과 엄기준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tvN '더블캐스팅'은 누구보다 열심히 뮤지컬 무대를 채우고 있지만 주목 받지 못했던 앙상블 배우들에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