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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왜 '코로나 핫스폿' 됐나…높은 인구밀도·주민 56% 지하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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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변상현 기자)
뉴시스 제공
[변상현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초대형 도시 뉴욕이 집중 감염지가 되고 있다. 높은 인구밀도와 대중교통을 통한 잦은 인구 밀집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지방 정부 통계를 토대로 업데이트되는 뉴욕타임스(NYT)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저녁 기준 뉴욕 주내 확진자는 2만875명으로, 미국 전체 확진자(4만3024명)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뉴욕시에서 무려 1만2305명이 감염됐다.

미국에선 기존 최초 확진자가 나온 워싱턴이 양로원 집단 감염 등으로 최다 감염지였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뉴욕에서 확진자가 급증, 워싱턴을 뛰어넘었다. 뉴욕 내 도시 단위에선 기존 뉴로셸이 집중 감염지로 꼽혔으나, 현재는 뉴욕시에서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뉴욕시 상황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뉴욕시 전체 인구는 839만8748명이다. 같은 해 기준 뉴욕 주내 총 인구(1953만351명)의 40% 이상이 뉴욕시에 몰려 있다.

인구가 많은 만큼 생활권도 밀집돼 있다. 뉴욕대중교통협회(NYPT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뉴욕시에선 인구 56%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뉴욕시 일일 지하철 이용객 수를 5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높은 인구밀도만큼 주거 밀집도도 높다. 뉴욕시민 중 40만명 이상이 주 정부가 제공하는 공영주택단지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뉴욕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타임스스퀘어에는 매년 수천만명이 방문한다. 도시 전체가 인구가 넘치는 '핫스폿'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미국 연방 및 주 단위 정부의 권장 사항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는 취약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타인 간 거리 기준을 통상 180㎝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욕 주·시 단위 정부에서도 통제 불능의 확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보이고 있다. 매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체 주민 중 40~80%가 감염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의료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상 및 의료 물자 부족을 호소하며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을 살리지 못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일단 뉴욕 주·지방 정부 차원에선 연방 정부 지원을 활용해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뉴욕 주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연방비상관리국(FEMA)은 현재 뉴욕 시내 제이컵 재빗 컨벤션센터에 1000개 병동을 갖춘 임시 병원 시설을 짓고 있다. 연방 정부는 N95 마스크 33만9760개, 수술용 마스크 86만1700개 등 필수 물품을 주에 전달했다.

아울러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0일자로 뉴욕 주민들을 상대로 자택 격리령을 내린 상황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자택 격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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