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의 대표 페스티벌 '교향악 축제'가 31년 만에 처음 연기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다.
예술의전당은 31일부터 4월22일까지 예정된 '교향악축제'를 7월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 19로부터 관람객과 연주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부터 공연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다. 교향악단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정상급 연주자와 유망 예술인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음악계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애초 예술의전당은 올해 행사를 위해 전국 17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1개 해외 단체를 초청할 예정이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출연 단체들의 공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했고, 소속 시도(市道)의 결정으로 참가 불가를 통지한 단체도 있었다고 한다. '교향악축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은 "여름이면 감염병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국민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적 활력도 되찾는 데 기여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질 '교향악축제'의 세부일정과 출연 단체 및 협연진은 추후 공개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단원과 지역민 등 큰 규모의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 건강 차원에서 축제의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며 "재개할 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국민과 문화계를 응원하고 문화계 활성화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여파로 4월에도 축소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페라하우스는 대관공연인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호이랑',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 국립오페라단 '서부의 아가씨',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모두 취소된다. 4월 둘째 주까지 1건의 공연도 없이 공연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