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31번째 환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확인된 4475명 중 54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 신도들 중에서 앞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하도록 조치 중"이라며 "현재까지 4475명의 명단을 확인했으며 그 중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해 확진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74명 추가돼 총 156명이 됐다. 이중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누적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총 1만4660명이며, 이중 1만2953명이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2707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새로 확인된 환자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12명은 그외 지역에서 확인됐다.
74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된 환자는 44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는 14명(사망자 1명 포함), 새로난한방병원 관련자는 1명이다. 15명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1차 명단 1001명에 대해서는 이미 조치했다"며 "3500여 명의 명단도 오늘 전화 조사를 진행했는데 3차로 받은 나머지 명단을 포함하면 9300명"이라며 "다른 시·도에서 교회에 예배보러 온 이들 명단도 확인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하게 앉아 1~2시간 예배를 보는 공간이라는 특성상 몇 명의 노출자로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켰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의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