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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WHO 비상사태에 격리 시설 與서 野 지역으로 변경이라니… 조선일보는 아프다”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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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6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조선일보의 <'격리 시설' 與 지역서 野 지역으로 변경, 왜 일을 키우나(2020.01.30>라는 사설이 온라인상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정부가 우한 교민 수용 시설을 천안으로 정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아산과 진천으로 옮겼는데, 그 이유가 천안 지역구 의원은 여당이며, 아산과 진천 지역구 의원은 야당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해괴한 주장에 대해 tbs FM 1월 3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조선일보가) 정말 아프다. 인류애가 발동할 지경”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지난 1월 24일에는 우한에서 귀국 신청한 교민들이 150명이었고, 26일은 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27일에는 694명으로 늘어나 현재는 720여 명이 넘는다. 애초에 천안 시설을 고려한 것은 수용 인원 능력을 함께 봤던 것이다. 수용 인원은 되지만 다인실이 많았다. 우한 교민들을 모실 수 있는 여건은 됐지만 인원이 확대되면서 아산과 진천으로 변경됐다”며 “천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알리면서 대응하고 있지만, 섣부른 발표로 주민들의 갈등을 야기시키는 것은 송구하다. 주민들의 격한 반발은 이해하지만 격리 시설에서 지역 사회 전파는 제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까지도 정부와 여당은 지켜야 할 숙명을 가지고 있다. 모두 감내하고 우한 교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의 사설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일부 보수 주간지를 보면 없는 사실을 보도하거나, 작은 사실을 침소봉대해서 국민들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무슨 도움이 되는가? 마음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국가보건기구(WHO)에서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상황이고 국내도 두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178명의 감염자에 30여 명이 사망했던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방역 체계를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 공장장 역시 앞서 귀국을 신청한 우한 교민들이 100여 명에서 700여 명으로 늘면서 그에 적절한 시설을 변경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와 선거에 이용하는 시도들은 많았지만, 이처럼 국가 재난에 준하는 상황, 국민들의 공포감을 키울 수 있는 전염병조차 정치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가 2명이 나오면서 총 6명의 확진자로 늘었다. 6번째 확진자는 세 번째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감염의 첫 사례가 됐다. 대부분 언론들은 외면했지만, 추가 확진자 2명은 정부의 방역 체제 감시 안에 있었다. 정부의 예상과 달리 우연히 발견된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였던 것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는 추가 확진자가 정부의 감시망 내에서 확인됐다며 전파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정부의 방역 체계 감시망 내에서 확인됐다. 어느 정도 노출로 감염이 되는지 확인한 다음에 방역의 촘촘함을 더할 수 있고,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들의 기준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방역 체계 감시망 안에 있었다는 것은 기존 확진자가 접촉했던 대상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정부는 직접 전화를 통해 환자를 확인하면서 능동 감시를 하고 있다. 이재갑 교수는 환자가 스스로 1339에 신고하거나, 스스로 자택에 격리하는 것도 능동 감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아 조만간 능동 감시에 대한 개념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WHO는 30일(현지 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교역과 여행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긴급 위원회 회의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 내 확진자는 7,736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가 98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는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다.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중국 정부가 심각한 사회·경제적 영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취한 이례적인 조처들에 대해 축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발병 감지, 바이러스 격리, 게놈(유전체) 서열을 파악해 WHO와 세계에 공유한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WHO는 중국의 전염병 통제 능력에 대해 지속해서 신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갑 교수는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대해 “WHO 내에 전문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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