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정민 기자) 김미수의 가슴 찡한 위로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단막극 JTBC ‘루왁인간’에서는 딸 정지현(김미수)가 퇴직을 앞두고 허탈함을 느끼는 아빠 정차식(안내상)을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차식은 딸 카페를 찾았다. 딸 지현은 정차식에게 “아빠 옛날에 회사에서 연필깎이 가져온 거 기억나? 한국에 출시되기 전에 먼저 갖다줬잖아. 그때 애들이 얼마나 부러워했는데”라며 “축하해. 퇴직하는 거. 이제 늦잠잘 수 있겠네”라고 아빠를 토닥였다.
정차식은 씁쓸하게 웃으며 “이제 월급도 못 받으면 사는 것도 쪼들릴텐데 너도 루왁커피 그냥 팔아. 대출금도 갚아야하는데”라고 말했고, 그런 아빠를 지긋이 바라보던 지현은 “그 생두 아빠가 가져오는거지?”라고 물었다.
딸의 말에 정차식은 “그 고양이는 학대당한다고 생각 안 해. 자기 똥이 돈이 되서 기뻐. 난 누가 돈 주고 산다고 하면 내장이라도 다 팔 수있어”라며 “35년을 일했는데도 가벼운 통장이 더 끔찍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현은 “그 가벼워진 통장만큼 내가 큰거야. 그러니까 너무 허탈해하지말라고. 잘 컸잖아 나”라며 정차식을 위로했다.
안내상-김미수의 따뜻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을 물들인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로 총 2부작이다.
한편 ‘루왁인간’ 속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뜻하는 코피와 사향고양이를 의미하는 루왁이 결합한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