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후추스가 5년 만에 정규 2집 ‘너의 일부’로 돌아왔다.
청량감 있는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 독보적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밴드 후추스가 한층 성숙한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담은 5년 만의 정규 2집 ‘너의 일부’를 19일 정오 발매했다.
지난 5년간 ‘고백하는 달’, ‘봄비’, ‘모험을 가장한 데이트’ 등 14개의 디지털 싱글을 꾸준히 발매하며 많은 청춘들에게 공감을 얻은 후추스는 정규 1집 ‘우리는’과 신중현 헌정 앨범 등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정규 2집 ‘너의 일부’는 연애의 시작부터 끝이 나는 순간까지의 경험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10곡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앨범이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이자 메인 타이틀곡인 ‘처음’에는 독특한 음색과 음악성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프롬(fromm)이 객원보컬로 참여해 함께 노래했다.
연애가 막 시작될 무렵의 불확실한 관계, 감춰진 속 마음 등 남녀가 주고받는 형식의 노랫말을 섬세하게 담아낸 ‘처음’에는 김정웅과 프롬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서브 타이틀인 ‘잠꼬대’는 읊조리듯 노래하는 김정웅의 창법과 편안한 어쿠스틱 기타가 잘 어우러진 포크 스타일의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잠꼬대가 시처럼 들리고, 유별난 잠버릇은 춤과 같다는 달콤한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특히 여성 싱어송라이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특히 돋보인다.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한 애리와 함께 부른 ‘너의 일부’에서는 챔버 팝과 록을 넘나들며 폭발하는 듯한 감정을 표현했다. 최근 sunwashere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선의 깊은 목소리가 더해진 ‘난 너의 절망이 아닌’과 피아노 발라드 ‘눈빛’도 빼놓지 말아야 할 감성적인 트랙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러브송 ‘감귤농장’에서는 21명의 코러스 녹음과 트럼펫, 만돌린 등 백여 개의 악기 트랙들로 제주의 자연을 닮은 넓은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고냉이’, ‘샛바람’, ‘오름’과 같은 방언과 직접 녹음한 반려묘 떠기의 목소리 등이 곡의 매력을 더해준다.
그 외에도 시들어버린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 노래한 ‘MYTH’, 은밀한 모험 같은 사랑의 시작을 담은 ‘무한대’의 경쾌한 리듬과 발랄한 감성도 주목할만하다.
후추스 김정웅은 “정규 2집 ‘너의 일부’를 통해 원맨밴드로서 꾸준히 활동하며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