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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V.O.S-서인영-이지훈 등 90년대와 2000년대 추억 되새겼던 '불후의 명곡' 박근태 편.. 완전체 엔플라잉은 조PD 인순이 '친구여'로 우승

  • 황희상 기자
  • 승인 2019.11.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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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상 기자] 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작곡가 박근태가 전설로 등장했다. 박근태는 백지영, 에코, 쥬얼리, V.O.S, 백현&수지 등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러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이다. 이날 방송에는 HYNN(박혜원), V.O.S, 서인영, 이지훈, 엔플라잉, 사우스클럽 등 경연에 참가했다.

KBS2 불후의명곡 캡쳐
KBS2 불후의명곡 캡쳐

첫 번째 무대는 신인 가수 HYNN(박혜원)이 꾸리게 되었다. 그는 백지영의 '사랑 안해'를 선곡하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선보였다. 첫 경연이 무색한 진중한 무대에 관객들은 1절이 끝나자 먼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 후렴구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무대는 이지훈의 차례였다. 이지훈은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선곡하며 무대에 올라섰다.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이지훈에게 관객들은 무대가 시작 전부터 박수로 그의 등장을 반겼다. 이지훈의 전성기였던 90년대를 연상하는 무대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첫 경합 결과는 처음부터 417라는 고득점을 얻은 이지훈의 승리였다.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밴드 사우스클럽이었다. 사우스클럽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선곡했다. 사우스클럽은 인트로부터 강렬한 일렉기타 연주와 함께 펑키한 제스쳐와 편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남태현은 리드미컬했던 원곡과는 달리 락으로 편곡된 곡을 소화해내며 관능적인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다.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며 바지가 찣어진 것을 확인한 그는 "하얗게 불태웠다"고 말하며 주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태는 "노출 없이 섹시한 곡을 만들기 위해 클래식을 시도했다. 샘플링할 곡을 찾는 데만 7달이 걸렸다."며 "결국 초인종 소리가 '엘리제를 위하여'인걸 듣고 그 자리에서 결정했다."며 곡의 탄생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이지훈과 사우스클럽의 경합 결과는 이지훈의 연승이었다. 

이어지는 차례는 V.O.S의 무대였다. 특히 V.O.S는 박근태의 '눈을 보고 말해요'라는 곡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력이 있다. V.O.S는 박상민의 '해바라기'를 선곡하며 "저희를 만들어주시고 가르쳐주신 분이 박근태다. 다른 날보다 설레이고 떨린다."며 무대에 앞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V.O.S는 반주 없이 노래를 시작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대의 후반부에서는 2000년대를 풍미한 보컬 그룹다운 풍성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곡을 소화해냈다.

V.O.S와 같은 기획사 동료였던 서인영은 "세 명이 함께 노래하는 것만 봐도 뭉클하다. 쥬얼리 보고 싶다."며 팀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근태는 "처음 봤을 때 20대였다. 이렇게까지 롱런하는걸 보니 반갑다."며 V.O.S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초반부터 고득점을 받은 이지훈을 걲지는 못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엔플라잉의 차례였다. 특히 이지훈과의 경합에서 진 적이 있는 유회승은 "이제는 형들을 데려왔다."며 멤버들에 대한 든든함을 표현했다. 엔플라잉은 지난 인순이 특집에서도 불려진 바 있는 조PD와 인순이의 '친구여'를 선곡했다. 두 멤버의 화모니로 시작된 무대는 엔플라잉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편곡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근태는 "조PD에게 연락이 와서 곡을 만들어달라고 했었다. 혹시 인순이 선배님이 섭외가 되느냐고 했고, 된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신,구 가수의 조합이 별로 없었다. 그 해에 올해의 노래상도 받고 1위도 여러번 했었다."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조금 전에 나온 이 버전으로 앨범을 내도 될 정도의 퀄리티다."며 엔플라잉의 무대를 극찬했다. 엔플라잉은 424표를 득표하며 이지훈의 연승을 꺾고 1승을 거두었다.

마지막은 서인영의 무대였다. 서인영은 "18살 때부터 (박근태)를 봤다. 저를 발라드 가수로 키워주시기도 했다. 추억이 많다."며 박근태 작곡가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서인영은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를 선곡해, 특유의 독특하고 묵직한 음색으로 진중한 무대를 선보였다. HYNN은 "서인영 선배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어 너무 감동이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박근태는 "고등학생 때부터 봐서 쥬얼리 데뷔와 해체까지 함께 했다."며 서인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인영은 "제가 원래 긴장을 안 하는데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합에서는 엔플라잉이 최종 우승을 거두었다.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는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