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놀이 뭐길래… ‘실화탐사대’서 밝혀진 일부 학생들의 위험한 놀이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3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위험한 장난, 기절놀이로 인해 어린아이가 돼 버린 손영서(18)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여다봤다. 편의점 앞에서 친구끼리 한 장난, 목을 세게 조르기 시작하고 10초 후 영서 군은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고, 머리에 물이 차면서 지능이 어린아이처럼 돼 버린 것이다. 영서 군은 멍한 상태로 있다가 아버지에게 키스를 하는 등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다가도 정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듬직했던 아들이 이렇게 되어 버린 상황에 아버지는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사건은 2019년 6월 7일, 갑작스러운 목 조르기로 시작했다. 영서 군은 뇌를 다치기 전에 목을 조른 친구의 팔을 급하게 두드린 것 외에는 기억을 못하고 있다. CCTV 영상에는 당시 사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서 군은 검도를 배울 정도로 건강했지만 지금은 손이 떨리면서 제대로 글을 쓸 수도 없다. 입술과 목에도 경련이 오면서 제대로 발음을 하기도 어렵다. 아버지 손태석(55) 씨는 과거에 아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 한점에 미안해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손태석 씨는 사고 이후 24시간 내내 아들 간병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영서 군은 단순히 머리만 다친 게 아니었다.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면서 우울 증상이 시작되고 갑작스럽게 화가 나기도 한다. 가장 두려운 것은 당시 트라우마로 인해 자해를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 일어난 자해만 8차례였다. 손태석 씨는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 하는 바람에 뇌경색, 당뇨, 고혈압 등을 겪고 있다. 지금 당장 병원에 입원해야 할 상태지만 단지 정신력으로만 버티는 것이다.

제작진이 만난 영서 군은 이후 다시 자해를 해 버렸다. 손태석 씨가 보내온 영서 군의 자해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대체 가해자는 왜 영서 군의 목을 조른 것일까? CCTV 영상에는 영서 군이 뒷걸음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태석 씨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영서 군의 친구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소위 기절놀이를 즐기고 있었다고 하는데 마치 잠을 자는 것 같다고 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영서 군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바닥으로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문제가 발생했다. 4일간 정신을 잃었던 영서 군. 손태석 씨는 당시 아들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친구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해자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

영서 군은 평소에도 가해자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기절놀이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폭행도 있었다. 손태석 씨는 이런 경위를 모른 채 가해자에게 합의서를 작성해줬다. 가해자는 진정한 사과도 없었다고 한다. 당시 영서 군의 상태가 호전 중이었던 이유도 있었다. 손태석 씨는 또 다시 자해를 하는 아들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언제까지 가슴을 졸이며 살아야 하는지 막막할 뿐이다. 가해자는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었다. 제작진이 명함까지 남겼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