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배우 전미선이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29일 연합뉴스는 배우 전미선이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배우 전미선은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0세다. 전미선은 7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외유내강 인물 소헌왕후역을 맡으며 지난 25일 열린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바 있다.
또한 오는 9월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에서 기방의 행수인 천행수 역을 맡아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의 마지막 유작이된 영화 '나랏말싸미' 속 소헌왕후.
배우 전미선이 맡은 여장부 '소헌왕후'는 곧 전미선이었다.
차분하면서도 기품과 위엄이 배어 나오고, 터뜨리듯이 드러나게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을 손에잡힐 듯 사려 깊게 전달하는 배우. 그가 전미선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소헌왕후는 왕의 애정을 둘러싼 암투를 일삼던 궁중 사극의 여성들과 180도 다른, 15세기 중반의 조선을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당당한 현대적인 여성 캐릭터로 생생하게 살아났다. 국법이 금한 부처의 말씀을 진리로 받들며 상처를 다스리고, 신미를 세종에게 소개해, 문자 창제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신미 일행을 중전의 거처인 중궁전에 숨겨 한글 창제를 돕고 세종과 신미가 충돌하자 이들의 인연 또한 다시 이어준다. 때로는 세종과 신미보다도 더 큰 도량으로 ‘조력자’를 넘어 앞장서서 혜안과 강단으로 길을 터가는 소헌왕후는 한글 창제의 당당한 주역이다. 중전 이전에 현명한 아내이자 상처 많은 딸이었으며 어진 어머니였던 소헌왕후는 '나랏말싸미'가 역사 속에서 되살려낸 멋진 여성이다.
이렇듯 작품 속 캐릭터에 동화돼 매 작품마다 큰 반향을 준 배우 전미선.
영화 ‘봄이가도’(2018) ‘내게 남은 사랑을’(2017) ‘위대한 소원’(2016) ‘숨바꼭질’(2013) ‘수상한 이웃들’(2011) ‘이번 일요일에’(2010) ‘웨딩드레스’(2010) ‘집행자-특별출연’(2009) ‘마더’(2009) ‘유감스러운 도시-특별출연’(2009) ‘바보-특별출연’(2008) ‘잘 살아보세’(2006) ‘연애’(2005) ‘나두야 간다’(2004) ‘살인의 추억’(2003) ‘번지점프를 하다’(2001)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외 다양한 작품으로 스크린을 통해 많은 관객과 소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