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현장] 배우→감독 김윤석, 첫 연출작으로 ‘미성년’ 택한 이유 (종합)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4.02 13:38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소현 기자] 배우 김윤석이 첫 연출작으로 ‘미성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미성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윤석 감독,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윤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윤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배우 김윤석은 첫 연출작에 대한 소감으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지름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코를 골고 자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옆에서 가슴에 피멍이 든 채 하얗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회피하거나 숨지않으려고 애쓰는 모습 등에서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의 캐스팅에 대해 김윤석은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내는 연기자분들을 선택했고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다. 대본에 담겨있는 느낌들을 충분히 소화해낼거라 믿고 부탁드렸는데 허락해주셔서 행복한 작업을 했다”며 “김혜준과 박세진은 처음부터 신인 오디션을 보겠다면서 참석했다. 1차부터 4차까지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임한 결과 뽑힌 분들이다. 두 사람은 신인이지만 기교나 기술적으로 연기를 매끄럽게 흉내내는것이 아니라 서툴지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성년’ 출연진 / 언니네 홍보사 제공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하고 작업은 배우로써 경험해본 적이 없었을 정도였다. 감독님이 연기를 잘하시는 배우다보니까 놓칠 수 있는 사소한 감정들까지도 짚어서 얘기해주는데 정말 와닿았다.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즐겁단 생각이 들었다. 매일 현장에 가고 싶었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현장 생각이 많이 났다.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저한테 이 작품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작업을 한것같다”고 표현했다. 

김소진 / 언니네 홍보사 제공

김소진 역시 김윤석에 대해 “영화를 보면 섬세한 면들을 갖고 계신 것 같다.마치 여자의 마음을 너무 잘 읽어내는 것 같을정도다”라며 “본인이 가진 섬세한 성향도 있지만 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이것에 대한 깊은 고민과 관심이 있었기에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같다. 선배의 진솔하고 솔직한 태도가 신뢰감을 안겨줘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봤을때 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윤석은 영화 ‘미성년’의 감독이면서 동시에 극 중 대원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름을 대원이라고 지은 이유는 대원은 사전적 의미로 군부대 혹은 집단을 이루는 구성원이라는 뜻이다. 개인이 아니라 약해서 옹졸해지고 치사해질때의 모습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익명성을 띄길 바랬다. 그러다보니 캐스팅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맡기고싶었는데 부탁하기 힘든 배역이라 영화보면 알겠지만 대원은 굉장한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다. 자칫하면 대원때문에 분노의 파장이 너무 커서 정작 보여주고싶었던 네 사람의 파장이 오염될까봐 아무래도 감독인 내가 대원 역을 하면서 조절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주제만 두고 보면 마냥 밝은 사건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잃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끌은 것에 대해 김윤석은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의 형식이다. 캐릭터가 희화화해서 웃기는것보다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의 코미디를 좋아한다. 이 영화 속에서 대사가 멋있다 싶은것은 이보람 작가님의 공이다. 그 분이 여성작가여서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다. 제가 모르고 미흡할때는 자문을 구하면서 했다. 그외에 영상적인 부분은 제가 다 담당했다”고 전했다.

‘미성년’ 스틸컷 / 언니네 홍보사 제공

그는 영화감독으로서 ‘미성년’을 첫 작품으로 선택한 과정에 대해  “2014년도에 창작극 페스티벌이라고 젊은 연극인들이 자기 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하루에 4회씩 공연을 하는 곳에 다녀왔다. 무대 세트도 없고 열악해서 일반 대중들은 공연을 보지 못하고 관계자들이 보고 선택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봤을때 어른들이 저지른 일을 아이들이 수습하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작가님을 만나서 시나리오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감독적인 역량으로 따진다면 카메라나 장르적으로 세련된 기교를 부릴 수 없다. 그나마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드라마와 캐릭터,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어보자 해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희준, 이정은, 김희원 등 신스틸러 배우들의 출연이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베이스가 연극이었다. 저랑은 20년 가까이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드리며 부탁했더니 그분들은 ‘새롭다’ 이런 반응을 보였다. 저는 까메오는 사양하고 배역으로 나와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엔 (그분들이) 이 정도 비중으로 절대 출연 안할거다. 제가 은혜를 갚아야 할 거 같다(웃음)”라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엔딩 장면만 30번 정도 고쳤다”고 말한 김윤석 감독은 “중년 여성배우, 신인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를 한번 본때있게 보여주고 싶다.등장하는 배우분들의 연기만으로 이 영화는 오랫동안 이야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신인감독의 패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염정아는 “바램이 있다면 감독님이 좋은 작품을 앞으로 많이 하게 돼서 훌륭한 감독님 되면 필모에 첫번째 캐스팅했던 여배우로 기억이 되면 좋을것  같다”고 전했다. 김혜준은 “사건을 마주하는 인물들의 감정이 깊고 뜨겁기 때문에 모든 순간들을 놓지않고 연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보는분들도 같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주연, 김윤석 감독의 영화 ‘미성년’은 4월 11일 개봉한다.


추천기사